기내 창가에서 조망한 후지산의 모습
후지산(富士山)
□ 개요
후지산은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신령이 사는 산이라 하여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산으로 예전에는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넓게 옷자락을 펼친 듯한 원추형의 아름다운 모습은 일본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수많은 예술적 창작활동의 모티프가 되어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또 천 엔 지폐 뒷면에도 후지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후지산은 일본 최대 활화산으로 과거 10만 년 동안 급속히 성장하여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산세가 우아하고 부드러워 누구나 오르기 쉬운 산으로, 여름 산행의 인기 명소입니다. 7월 1일 입산 개방부터 8월말 등산기간을 마감하는 의식이 있을 때까지 여름산행 시즌에는 매년 30만 명 가까운 등산객이 찾고 있습니다.
고대 후지산은 신령이 사는 산으로 사람들의 입산을 금기시했습니다. 따라서 신령의 몸인 후지산을 멀리서 배례하며 제사를 지내는 장소로 신사가 지어졌습니다. 야마토타케루노미코토의 동방 원정 시 “북방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들판을 지닌 후지산은 이곳에서 배례해야 한다”고 하여 신사의 큰 기둥이 세워지고 오츠카 구릉에 아사마 신령과 야마토타케루노미코토를 모시는 센겐 신사가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후지산 주변에는 후지산 분화로 형성된 후지 5호를 비롯하여 아오키가하라 숲, 용암동굴 등이 있고, 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이 특별 명승지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 위치
후지산은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는 원추형 화산으로 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도 접근이 비교적 용이해 일본 국내외 관광객,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도쿄에서는 버스나 철도, 고속도로를 이용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후지산 등산의 기점이 되는 터미널은, 야마나시현에서는 가와구치코역과 후지산역, 시즈오카현에서는 고텐바역과 후지노미야역으로 시즌 중에는 등산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또 여름산행 시즌에는 도쿄(신주쿠)에서 고고메 등산로 입구까지 바로 가는 직행버스도 운행되고 있습니다.
□ 자연
후지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유사 이래 지속된 분화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입니다. 약 1만 1천 년 전 분화가 시작되어 용암이 대량으로 분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분화 연대를 고증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781년 <속일본기>에 관련 기술이 있습니다. 이후 엔랴쿠 분화(800~802년), 조간 대분화(864년) 등의 분화가 일어났으며, 호에이 대분화(1707년) 이후로는 분화가 일어났다는 기록은 없지만 호에이 대분화로 인한 연기가 성층권까지 도달해 에도(지금의 도쿄)까지 다량의 화산재가 쌓였다고 합니다.
또 화산활동에 의해 많은 자연의 조형미가 형성되었고, 풍혈이나 빙혈이라고 불리는 용암동굴이 다수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 최고봉에 위치한 스바시리타이나이 동굴, 총길이가 2139m에 이르는 미츠이케 동굴(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 또 일본의 천연기념물인 사이코 박쥐동굴(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이 유명합니다. 또 다수의 용암수형(용암에 의한 수목의 천연 거푸집)도 존재합니다. 후나츠타이나이 수형이나 요시다타이나이 수형이 유명합니다.
아오키가하라 숲은 864년에 일어난 조간 대분화의 용암류 위에 형성된 원시림으로 일본의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솔송나무, 노송나무 등 침엽수나 물참나무 같은 낙엽수, 댕강목, 마취목 등의 관목종이 많이 우거져 있습니다. 용암류에 식물이 자라기까지 700년, 현재와 같은 거목으로 성장하려면 거기에 300년 이상이 더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까지 10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는 뜻이 됩니다.
후지산에 내린 비나 눈은 오랜 세월에 걸쳐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가 지하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키타 강의 복류수는 일본 3대 청정수로 유명하며 하루 용출수량이 약 110만 톤, 수온은 일 년 내내 약 15도, 환경청의 ‘명수 100선’으로도 선정되어 있습니다. 또 미시마시의 라쿠주엔 고하마가이케는 물의 도읍 미시마시의 용수지(湧水池)로 1890년 고마츠노미야아키히토 친왕의 별장으로 지어진 부지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일본의 천연기념물 및 명승지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밖에 남쪽 기슭에는 요시와라 용수군(湧水群), 서쪽 기슭에는 와쿠타마이케(특별천연기념물), 시라이토노타키(천연기념물, 일본 폭포 100선), 이노가시라 용수군, 북쪽 기슭의 오시노핫카이(특별천연기념물)가 유명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 기상
후지산은 고립봉으로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직접 부딪히면서 특징적인 구름이 형성됩니다. 특히 ‘삿갓구름’, ‘렌즈구름’은 후지산 이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들 구름의 형태를 보고 현지 사람들은 날씨를 예측하여 농사를 짓는데 참고했다고 합니다. 후지산 정상은 기온이 많이 떨어져 한여름에도 최고기온이 15℃를 넘는 일이 없으며 연간 200일 이상은 한겨울 날씨(최고기온이 0℃)처럼 춥습니다. 참고로 기록으로 전해지는 최저기온은 -38℃, 최대순간풍속은 91m(시속 328km)입니다. 후지산의 등산시즌이 7~8월 단 2개월뿐인 것도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등산의 역사
후지산의 등산 역사는 상당히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가장 오래된 기록은 <히타치노쿠니 풍토기>의 ‘후지노타케’라고 합니다. 후지산에 최초로 오른 것은 서기 663년 후지산 개산 시조로 일컬어지는 엔노오즈노라고 합니다. 또 헤이안 시대의 가이노쿠로코마 설화에서는 쇼토쿠태자가 신마(神馬)를 타고 후지산을 넘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에도시대에 들어서는 후지코라는 종교가 성행하면서 많은 참배객들이 후지산을 참배하게 됩니다. 1800년대에 이르러서는 요시다구치에 ‘오시’라고 불리는 숙방(산장+가이드)이 100곳 이상 생겨났다고 합니다. 1860년 영국의 측량사 R.알코크가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후지산을 등정, 무라야마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완주했습니다. 한때 후지산에는 ‘여인금제’라고 해서 여성의 출입을 통제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파워스팟, 야마걸(아웃도어 등산복을 즐겨 입는 젊은 여성)이 유행하는 요즘은 여름산행 시즌이 되면 젊은 여성들이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후지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후지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4곳이 있습니다. 이중 요시다 등산로가 가장 인기가 있고 무난한 코스라 합니다.
우리가 택한 등로는 스바시리 등산로...하산시 발목까지 빠지고 먼지가 엄청나게 발생합니다. 목이 긴 중등산화, 스페츠, 마스크는 필수 입니다.
후지산 최고봉인 겐가미네 봉(3,776 m)
하쿠산다케(3,756 m)
저 멀리에 남 앞프스가 조망되고...
후지산 정상 겐가미네 봉
남 알프스를 배경으로...
후지산 만년설
후지산 분화구...둘레는 2.6 km로 한 바퀴 도는데 약 1시간 10분 소요
겐가미네 봉 근경
후지산 최고봉 겐가미네 봉(3,776 m)에서...
고텐바, 후지노미야 등산로 정상 및 하산 지점
분화구 한 바퀴 돌아 요시다 등로, 스바시리 등로 하산 지점에 도착
요시다 등산로, 스바시리 등산로 분기점
□ 후지산 등산준비
1. 등산로 선택
후지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등산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후지산에는 주요 등산로가 4곳 있습니다. 가장 북쪽으로 ‘요시다 등산로’,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스바시리 등산로’, ‘고텐바 등산로’, ‘후지노미야 등산로’가 있습니다. 거리, 해발고도는 등산로에 따라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 각 코스의 특징을 파악한 후 어느 등산로로 오를 것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지산 등산이 처음인 분이라면 ‘요시다 등산로’와 ‘후지노미야 등산로’를 추천합니다. 이 두 곳은 산장이 많고 거리도 비교적 짧기 때문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호소도 마련되어 있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등산경험자, 후지산 리피터에게는 ‘고텐바 등산로’를 추천합니다. 이쪽은 거리가 길고 고도차도 커서 전문가들이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산장이 적기 때문에 일정대로 산행을 소화할 수 있는 경험과 체력이 필요합니다.
2. 등산 시기
후지산 등산 기간은 일반적으로 산장이 영업하고 등산버스가 운행되는 7월 1일부터 8월말까지 2개월 동안입니다. 산장 영업기간은 다소 전후로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2개월 이외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며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산을 잘 아는 전문가에게만 허락된 영역입니다. 먼저 산장이 영업을 하는지 확인한 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7월부터 8월까지는 여름 장비로도 문제 없으며 등산객도 많아 길을 잃을 걱정이 거의 없습니다. 산장에는 침구나 식사도 준비되어 있으니 최소한의 짐으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즉 이 두 달간은 초보자라도 안심하고 산행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단 이 두 달 동안 많은 등산객이 몰리기 때문에 등산로나 산장 역시 많은 사람으로 붐빕니다. 따라서 등산일을 평일로 잡기만 해도 혼잡을 많이 피할 수 있습니다.
3. 등산로 입구까지 교통
등산로가 정해졌으면 다음은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JR이나 민영전철 주요 역에서 버스로 갈아탄 후 등산로 입구까지 이동합니다. 이 버스를 ‘등산버스’라고 부릅니다. 가와구치코역, 후지산역, 고텐바역, 신마츠다역, 미시마역, 신후지역, 후지역, 후지노미야역이 등산버스 출발/도착 역입니다. 도쿄 방면에서 오실 때는 등산버스로 갈아탈 필요 없이 등산로 입구까지 바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어 대단히 편리합니다. 이밖에 자가용을 이용하시거나 고속버스 이용, 등산투어 참가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오실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 각 등산로 입구(고고메)에 주차장이 있지만 성수기 때는 환경보호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통제기간 중에는 산기슭에 있는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신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등산로 입구까지 이동하시면 됩니다.
4. 편리한 고속버스 이용
예약제 고속버스일 경우, 앉아갈 수 있고 요금도 저렴합니다. 고속버스는 주로 간토지방과 나고야, 오사카, 교토에서 출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은 비행기로 하네다공항까지 오신 다음, 후지산역, 후지노미야역, 후지산고고메행 고속버스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간한정으로 운행되긴 하지만 신주쿠역에서 후지산 고고메(요시다 등산로), 시즈오카역에서 후지노미야구치 고고메로 직행하는 고속버스도 있습니다. 간토지방은 도쿄역, 이치가오, 요코하마에서 출발하는 고텐바역/가와구치코역행 고속버스, 오미야, 가와고에, 이케부쿠로에서 출발하는 가와구치코역/후지산역행 고속버스, 츠다누마, 니시후나바시, 신우라야스에서 출발하는 가와구치코역행 고속버스, 그리고 도쿄역, 요코하마에서 출발하는 후지노미야역행 고속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나고야, 오사카, 교토에서는 가와구치코역/후지산역행 고속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운행기간은 각각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 필수 기본장비
등산화 : 신발은 등산할 때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입니다. 등산화는 평소 신는 신발과는 밑창 두께나 홈 깊이부터가 다릅니다. 장시간 보행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진 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지산 등산에는 발목까지 덮는 미들컷으로 경량 타입의 나일론 소재 등산화가 적합합니다. 밑창은 단단한 편이 정상 부근의 암반지역을 걸을 때 유용합니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수 타입이면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배낭 : 후지산 등산에는 25~35리터 용량의 배낭이 적합합니다. 방한구, 물통, 갈아입을 옷, 자질구레한 용품들을 챙기다 보면 생각보다 짐의 부피가 커집니다. 단, 이것저것 너무 많이 챙기면 그 무게 때문에 지치게 되므로 필요한 것만 챙겨가도록 합시다. 또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해서 배낭용 커버가 있으면 짐이 젖지 않아 안심할 수 있습니다. 등산용품 전문매장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방한구 : 산기슭과 정상은 온도 차가 20도 가까이 됩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집니다. 계절이 다르다고 할 만큼 큰 차이입니다. 움직일 때보다는 산장에 머무를 때나 정상에서 해돋이를 기다릴 때 방한구가 필요합니다. 얇은 다운자켓, 플리스, 스웨터, 자켓 중 하나는 꼭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비 : 산 속 날씨는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우비는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상하(자켓&팬츠)가 따로따로 되어 있는 타입이 활동하기 쉬워 편리합니다. 자켓은 비는 물론 강풍이나 저온에서 몸을 보호해 주는 방한장비로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판초는 푹 뒤집어쓰면 배낭까지 모두 감쌀 수 있어 편하지만 강풍이 불면 모두 젖어버리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모자 : 일사병에 대비해 모자는 꼭 필요합니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 숲을 빠져 나오면 태양빛이 직접 내리쬡니다. 산에서 쬐는 자외선은 상상 이상으로 강하기 때문에 챙이 넓은 모자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지산은 돌풍도 자주 불기 때문에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고무줄이 달려 있으면 편리합니다. 클립식 고무줄은 전문매장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장갑 : 부상 방지와 방한용으로 글러브(또는 목장갑)를 꼭 준비합니다. 장갑은 넘어졌을 때 손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장비입니다. 무더위에 챙기는 걸 깜빡 하기 쉽지만 빗속 산행이나 정상에서 해돋이를 기다릴 때 매우 유용하게 쓰입니다. 꼭 잊지 않고 챙겨야 할 물품 중 하나입니다.
헤드 랜턴 :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는 날이 밝기 전 어둠을 뚫고 산행해야 하는 후지산 등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머리전등은 머리에 쓸 수 있도록 밴드가 달린 것으로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등산용 머리전등은 소형&경량, LED전등으로 밝기가 좋고 건전지 수명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만일에 대비해서 여분의 건전지도 준비해 가도록 합시다.
6. 산행복장
산행 복장에는 기본 컨셉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레이어드’, 즉 ‘겹쳐 입기’입니다. 후지산 등산은 특히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레이어드의 기본은 더워지면 한 장을 벗고 추워지면 다시 한 장을 껴입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한 장 한 장의 옷이 너무 두껍지 않아야 겹쳐 입기가 쉽습니다. 일반적인 등산에서는 입고 벗기를 반복하면서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지만 후지산 등산의 경우는 점점 추워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겹쳐 입어야 합니다. 출발할 때는 반소매 티셔츠에서 시작하여 점점 긴소매 셔츠, 바람막이 자켓 등을 껴입는 식입니다.
속옷 : 산행 중에는 땀 때문에 속옷이나 티셔츠가 젖는 일이 허다합니다. 이때 땀이 잘 마르지 않으면 체온을 빼앗겨 한기를 느끼게 되는데 이 한기를 막기 위해서는 피부와 제일 가까운 속옷이나 티셔츠를 흡수 속건성 소재인 화학섬유 또는 울 소재로 되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속옷은 등산복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긴소매 셔츠 : 반소매 티셔츠 외에 긴소매 셔츠도 한 장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산행용 셔츠로 불리는 체크무늬 셔츠 또는 긴소매 티셔츠, 얇은 바람막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단 산행 중 온도조절을 위해 입고 벗기가 편한 디자인으로 너무 두껍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방한뿐만 아니라 햇볕에 타지 않도록 피부를 보호하는 용도로도 유용합니다.
양말 : 양말은 등산용으로 나와 있는 두툼한 것으로 준비합니다. 등산용 양말은 견고하고 보온성과 속건성이 우수합니다. 약간 두툼한 편이 발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단, 양말 2개를 겹쳐 신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양말을 겹쳐 신으면 발에 물집이 생기게 됩니다. 발뒤꿈치가 자주 벗겨지는 사람,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은 미리 테이핑이나 물집 방지용 밴드를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바지 : 등산용 바지나 트레이닝복 등이 활동하기 좋습니다. 최근에는 기능성 타이츠에 짧은 바지나 스커트를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도 인기입니다. 기능성 타이츠 대신 두툼한 스타킹을 신는 여성들도 있는데 이는 산행에 필요한 기능성이 없어 적합하지 않습니다. 젖었을 때 빨리 마르는 소재여야만 훨씬 더 쾌적하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청바지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7. 유용한 물품
스틱 : 트래킹 폴은 무릎 통증 등 하반신 피로를 유발하기 쉬운 내리막길에서 유용합니다. 2개(더블)를 같이 사용하면 균형잡기도 쉽고 무릎에 주는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스패츠 : 스패츠는 원래 비 오는 날이나 눈이 쌓였을 때 발목을 커버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후지산을 내려올 때 유용하게 쓰이는 용품입니다. 모래땅에서 등산화 속에 모래나 자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 줍니다.
귀마개 : 산장에서 잠잘 때 코고는 소리나 잡음이 신경 쓰이는 사람에게 유용합니다. 익숙지 않은 환경인 산장에서 숙면을 취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귀마개 하나 정도는 짐에도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동전지갑 : 산장 화장실은 유료입니다. 사전에 미리 100엔짜리 동전을 10개 정도 준비해서 동전지갑에 넣어가면 편리합니다. 지폐와 동전을 나눠서 휴대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물티슈 : 후지산에는 세면용 물이 없습니다. 땀을 닦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닦아내기 위해서는 물티슈를 꼭 챙겨갑시다.
휴대용 산소 : 고산병 예방, 기분을 리프레시 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산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등산용품 전문매장에서 물에 한 방울 떨어뜨려 마시는 타입의 산소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너침낭 타울 : 산장에도 이불이 준비되어 있긴 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나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콤팩트한 이너침낭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올은 베개커버나 눈가리개 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이핑 테이프 : 테이핑 테이프와 반창고는 구급용 세트로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핑은 등산화 밑창이 벗겨졌을 때 응급처치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선글라스 : 하산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물품들입니다. 하산할 때는 모래먼지 속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완벽 무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에게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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