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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민중의 노래 '렘베티카(Rembetica)'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그리스 민중의 노래 '렘베티카(Rembetica)'

신이 선택한 나라, 마리아 칼라스의 나라, 근대 올림픽의 발생지며 100주년 올림픽을 2004에 개최한 나라 그리이스...

그리스 민중음악 렘베티카

zydeco blog를 찾는 님들이여!!
부주키의 선률과 Maria Farandouri의 음색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리스 음악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듯 싶어 먼저 올려 보았습니다. 나직막히 깔리는 화란두리의 저음과 카랑카랑한 부주키의 선률이 정말로 멋진 화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그리스의 민중음악 렘베티카에 대하여 알아보고 허스키한 목소리의 소유자 Haris Alexiou의 노래를 들어볼까 합니다.

지리적 위치


그리스는 에게해와 지중해를 누비며 찬란한 헬레니즘 문화를 꽃피운 고대문화의 중심지였다. 철학과 학문은 물론 예술 전반에 걸쳐 인류에게 커다란 유산을 물려주었으며 민주정치의 원형을 실현해 내기도 했다. 서구문화의 자양분이 되고 있는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인들의 합리성과 창조적인 상상력은 유구한 세월에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 시와 희곡이 발달하여 연극이 성행했으며 음악 또한 중요한 문화양식으로 인식되어 사회 전반에 파급됐다. 오늘날의 그리스는 과거의 영화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유럽 변방국가로 전락해 있긴 하지만 음악문화에 있어서는 경제논리로 풀 수 없는 높은 수준을 향유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그리스는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집결하는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융화되어 독특한 음악문화를 양산할 수 있었다. 크레타섬을 비롯하여 수많은 도서(島嶼)를 아우르고 있는 국토의 특성 또한, 그리스의 음악을 풍성하게 만든 요인이다. 각 지역의 정서를 담은 전통음악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다양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상호교류를 통해 총체적인 발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열악한 경제현실과 굴곡 많은 근대사를 경험한 그리스의 민중들은 자국의 음악유산에 커다란 자긍심을 지니고 있다. 남녀노소가 음악을 통해 공감하고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현실에서 채울 수 없는 욕구들이 음악으로 승화되고 암울한 사회상을 노래와 연주로 옮겨 놓는다.

렘베티카(Rembetica)


렘베티카는 거리의 노래라는 뜻으로 주로 아테네의 하층민들과 소아시아인 터어키에서 이주해온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주로 애창되어온 민중음악으로 부주키라는 악기로 반주하며 불려지는 민중가창이다. 부주키(bouzouki)는 목이길고 몸통이 비교적 가느다란 6현의 전통 류트로서 이 악기를 연주하면서 민중의 노래인 렘베티카를 부르는 가수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이들 부주키들은 수도인 아테네 지역에 집중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그 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주키가 연주하는 렘베티카는 고대 그리스의 민속음악이 오늘날의 민중들에게까지 구전되어온 전통음악에 그 음악적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기반위에 다시 지중해 연안의 여러 음악적인 요소들이 가미되어 왔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음악이 초기 비잔틴 교회의 단선율 성가였다. 이 단선율의 비잔틴 성가는 그리스 민속음악 단선율 가창과 더불어 상호 영향을 주면서 발전하여 왔다.


특히 그리스 민속가창은 스페인까지 영향을 주어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스페인에서 크게 유행하였던 예언녀의 노래인 <사빌랴의 노래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외에 렘베티카 형성에 영향을 준 음악적 요소는 인접지역인 아랍의 전통음악과 발칸반도 북쪽 지역의 집시음악, 카르타고 등 북 아프리카 민속음악이 있다. 부주키들은 그리스의 전통적인 리듬에 슬라브 민속음악과 서구의 민속음악들을 접목시키곤 하였다. 특히 터어키를 통해서 유입된 아랍음악의 영향은 현대 부주키들의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 결과 부주키 음악은 주로 터어키의 전통음악에서 사용되는 음계법이나 선율 구성법, 장식음 처리기법 등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시대적 배경과 유명한 부주키들

15세기 중반,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으로 인해 그리스는 기나긴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400년에 걸쳐 지배를 받는 동안 찬란했던 그리스 문명은 빛을 잃어갔고 문화전반에 걸쳐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1830년에 근대국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지만 20세기의 혼란스러움은 그리스를 또 다시 멍들게 했다. 1922년에 벌어진 터키와의 전쟁과 세계 2차대전, 그리고 내전 등을 차례로 겪으면서 그리스는 더 이상 문화강대국으로의 부활을 꿈꿀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처럼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그리스의 음악문화는 야생초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는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그리스 음악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리며 자국민의 설움을 달래준 위대한 음악가이다. 멜리나 메르꾸리의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Never on Sunday) 1960년』와 안소니 퀸인 주영한 『희랍인 조르바(Zorba the rembetica) 1964년』의 O.S.T는 세계인들이 이 신비한 그리스 음악의 매혹적인 주문에 걸리게 만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다.‘국민작곡가’로 추앙받으며 민속음악과 대중음악을 비롯하여 영화음악과 고전음악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작품 활동으로 그리스 현대음악의 이정표를 세워 놓았다. 세계인들의 애창곡이 된 ‘기차는 8시에 떠나고’를 포함한 그의 수많은 작품들에는 ‘진실은 우리를 행동하게 만든다’라고 선언한 그의 고결한 정신세계가 깃들어 있다. 마노스 하지다키스(Manos Hazidakis)는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와 동시대의 감성을 공유하며 그리스 음악의 섬세한 면을 빛낸 인물이다. ‘나의 어머니’ ‘그대 귀 밑의 카네이션’ ‘젊은 우체부의 죽음’등 미적감성이 충만한 보석 같은 작품들을 통해 그리스인들의 서정을 대변해 주었다.




20세기 최고의 부주키 연주자인 바실리스 치차니스(Vassilis Tsitsanis)는 민중음악인 렘베티카의 선율로 나치독일에 항거한 그리스의 음악 영웅이다. 그리스의 전통음악을 계승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음악기법을 꾸준히 창조하여 부주키와 렘베티카로 대표되는 그리스 민중음악의 격을 예술적 경지로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스의 민족적 색채를 가장 잘 표현한 가수로는 마리아 파란두리(Maria Farandouri)를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민요를 통해 전통을 보존하고 가요를 통해 그리스 민중의 고통을 호소하였으며 나아가 저항을 통해 희망을 안겨준 그리스인들의 영원한 연인과 같은 존재이다.

이들이 열어놓은 길을 오늘날에는 요르고스 달라라스(George Dal ras)와 하리스 알렉시우(Haris Alexiou)가 뒤를 이어가며 사람들이 매혹적인 렘베티카에 귀를 기울리는 법을, 무엇보다도 자유, 고독, 시간, 사랑, 죽음같은 영원한 주제들로부터 영감을 이끌어내는 서정의 눈부신 미학을 발견하는 법을 가르치면서...


이 외에도 그리스 출신의 뮤지션에는 레나 플로토노스(Lena Platonos), 사비나 야나토우(Savina Yannatou),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 야니(Yanni), 안나 비시(Anna Vissi)등이 찬란한 헬레니즘 문화를 꽃피운 후손들답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허스키한 부주키 '하리스 알렉시우(Haris Alexiou)'



하리스 알렉시우는 1950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는 59세나 되는데 지금도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요르고스 달라라스와 함께 그리스의 국민가수로 추앙받고 있죠.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로, 데뷔시절부터 렘베티코와 라이카를 주로 불렀는데요. 이만큼 명성을 얻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독특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모든 그리스 가수가 한번쯤 불렀음직한 여러 노래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나 마노스 하지다키스의 노래들을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녹음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어쨌든 그녀는 이런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보다는, 70년대에는 그리스의 20세기 전통 대중음악인 렘베티카나 라이카들 주로 녹음을 했구요. 또 80년대 말부터는 음악적인 변화를 한번 겪게 됩니다. 전자음을 많이 사용한다거나 해서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의 음악들을 많이 발표하는데요. 그녀는 니노 로타의 작품이나 하지다키스의 작품들을 모아서 '기대하지 않았던 노래들( unexpected songs)'이라는 제목으로 음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90년대 초반에 Di' Efchon (With Blessings)이라는 음반이 발표되면서 하리스 알렉시우는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데요. 그 이전에는 렘베티카나 라이카 등을 주로 부르다가 서서히 전자음을 도입하기 시작합니다. 90년대 음반들은 그래서 아주 현대적인 느낌이죠. 그리고 나서 2000년도에는 'whispers(속삭임)'라는 아주 이색적인 어쿠스틱 버전의 음반을 발표를 했구요. 그 이후로 다시 민속적이며 그리스의 전통 음악적인 정서를 반영하게 되죠.

특히 2003년도 가을에 발표됐던 최신 음반 'Os tin akri tou ouranou sou'를 들어보면 민속 악기들이 다시 등장하구요. 전자음은 좀 많이 줄었습니다. 전통악기에 현대적인 편곡, 좀 더 대중적이면서도 그리스의 민속성이나 전통을 다시 살려냈는데요. 바로 이런 점이 하리스 알렉시우의 매력이자 예술세계가 아닐런지요.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변화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원하는 것,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리스 알렉시우의 매력이고, 지금까지 정상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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