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음악에 대한 소고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아르헨티나는 안데스 전통 민속음악들을 간직하고 발전시켜온 대표적인 나라들로서, 안데스 산맥을 서로 접경하고 있다.
안데스인들의 음악과 노래는 항상 용기나 힘의 원천, 그리고 일반적으로 삶의 다양한 모습들에 비춰진 멜랑꼴리한 감정이나 슬픔들을 내재하고 있다. 몇 백년 전의 원주민들도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사랑의 감정, 죽음에 대한 슬픔, 배고픔, 고단함, 자연의 경이로움 등 인간의 원초적인 느낌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매개체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고원지대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생활 하였던 안데스 원주민들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자연의 소리와 닮은 악기를 만들었고, 자연과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 조금씩 세상은 바뀌어갔다.
많은 안데스 원주민들이 사라지고 그들의 문화를 향유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외침은 21세기 최첨단 길을 걸으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자연을 돌아 볼 틈도 없이 조급하게 앞으로만 걸어가고 있는 이 삭막한 도심 속 우리들에겐 어쩌면 자연을 닮은 그들의 음악이 절실 할 지도 모른다. 정신에 맑은 울림을 불어 넣어 줄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지친 맘과 몸을 추스려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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