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에../음율속의선률 비 오는 날의 연가, 강영은 여지고 2007. 9. 6. 18:19 비오는 날에는빗방울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웅덩이 위에 고이는 가벼움으로누군가에게 물결져 갈 때바람에 부딪혀동그란 평온이 흔들리고비스듬히 꽂힐지 모르겠지만문득, 그렇게 부딪히고 싶다.비오는 날에는빗방울 같은 존재를 만나고 싶다.창문을 두둘기는 간절함으로누군가 비밀번호를 누를 때바람에 흩날려흐르던 노래가 지워지고희미하게 얼룩질지 모르겠지만한순간, 그렇게 젖어들고 싶다.비오는 날에는빗방울 같은 존재로 남고 싶다.가두거나 가볍게 굴릴 수 없는투명한 세계나무의 나이테처럼 옹이지거나수갑 채우지는 않겠다.컵이나 주전자에자유롭게 담기는 사유의 기쁨으로빗방울 같은 내가빗방울 같은 너에게다만, 그렇게 담겨지고 싶다.비 오는 날의 연가, 강영은 ♬ Natasha Dance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길위의 나날들 '살아 있음에.. > 음율속의선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 - 김민소 (0) 2007.10.07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0) 2007.09.27 눈물 - 랭보 (0) 2007.08.29 쓸쓸한 날에 (0) 2007.08.18 저녁의 어슴프레함 (0) 2007.08.09 '살아 있음에../음율속의선률' Related Articles 희망 - 김민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눈물 - 랭보 쓸쓸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