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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tengel - Children Of The Night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Blutengel - Children Of The Night





 흡혈귀의 변신


이때 여인은 숯불 위의 뱀처럼 
몸을 비비꼬고, 코르셋 철골 위에
유방을 짓이기며, 딸기 같은 붉은 입으로
흠뻑 사향 배인 말을 흘려보냈다.
-- <나로 말하자면, 젖은 입술로 침대 속에서
예 시대의 양심을 잃게 하는 비의를 알고 있어.
내 압도적인 유방 위에선 어떤 눈물도 말려주고,
늙은이들도 어린애같이 웃게 해요.
홀랑 벗은 내 알몸을 보는 이에겐
달이 되고, 태양, 하늘, 별이 되어주지!
귀여운 학자님, 나는 하도 관능에 통달해서,
무서운 팔 안에 사내를 꽉 껴안을 때,
혹은 소심하고도 음란하며 여리고도 억센 내가
내 윗도리를 깨무는 대로 내맡길 때면,
넋을 잃는 이 육체의 깔포단 위에선
정력 잃은 천사들도 지옥에라도 떨어질 지경!
그녀가 내 뼈마다 온통 골수를 빨아내고,
내가 사랑의 키스를 돌려주려 나른한 몸을
그져 쪽으로 돌렸을 때, 눈에 띈 것은
오직 고름으로 꽉찬 끈적끈적한 가죽푸대뿐!
등골이 오싹하여 두 눈 딱 감았다가
환한 불빛 속에 다시 떴을 땐,
내 곁에 피로 꽉 채운 듯한 억센
마네켕 같은 여체는 간 곳 없고,
해골 조각들이 뒤섞여 떨고 있었으니,
그 소리 풍향침의 삐거덕 소린가,
아니면, 쇠막대기 끝에서 겨울밤 동안
바람에 흔들리려 간판이 울리는 소린가. 

Les Fleurs du Mal(악의 꽃) 
Charles Baudelaire(샤를르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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