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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에../음율속의선률

망각을 기다리며 - 홍석하





꽃잎이 지는 날에는
다들 떠나고 빈 자리
산그림자만 길게 누워있고

얼마만큼의 세월이 흐르면
꽃을 필텐데
서운해서인지
바람이 서렁거린다.

마음 한 구석이 아직
비어있는 것은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어서인가.

할 말 다 못하고 사는 세상
남을 미워하거나
눈 흘길 일 머 있겠는가

꽃이 피면 피는 대로
꽃이 지면 지는 대로
웃으며 그냥 사는 게지.

슬퍼서 눈물 흘릴 일 있어도
외면하고 돌아서면
잊어지는 것을.




망각을 기다리며, 홍석하



 

Nostalgia - The Revolutionary Ar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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