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평(罗平∙뤄핑) 유채꽃밭(油菜花田)
유채 (油菜)는 봄철에 그 특유의 노란색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十字花科 Brassicaceae)에 속하는 2년생 식물이다. 유채의 최대 경작지는 중국이며 바로 운남의 나평(羅平•Luoping)이다. 이곳 나평(羅平•Luoping)의 유채 밭은 평지만 30만 무(畝)가 되는데 산지에 있는 유채 밭까지 합하면 46만무(畝), 실로 13억 8천만평의 넓이다. 연간 생산되는 유채 씨는 4000만㎏, 꿀이 1500 톤, 로얄제리가 1000톤으로 씨를 수확하고 줄기는 밭에서 태워 비료로 쓰기도 하고 일부는 땔감으로 사용한다, 이 넓은 유채 밭은 주로 나평지역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인 부이족(布依族) 농민 3만 4천명이 경작한다고 한다.
중국의 사진명소 100곳 중 한곳인 나평의 대지는 2월이 되면 온통 황금색으로 변한다.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인해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 바다에 폭포와 협곡이 있어 나평 고유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30km 둘레의 넓은 대지에 유채꽃이 피어나 온 세상이 황금색으로 눈부시게 변한다, 봉긋하게 솟은 둔덕도 황금색이고 넓은 벌판도 황금색이며 움푹 패인 골짜기도 온통 황금색이어서 황금색의 분재를 방불케 한다. 황금색 유채꽃은 푸른 청산과 푸른 하늘, 하얀 구름과 어울려 조화의 하모니를 이루며 환상적이다.
나평에서 유채꽃을 촬영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는 금계봉총(金鸡峰丛)과 우가나사전(牛街螺丝田) , 구룡제삼폭(九龙第三瀑)인 백서폭(白絮瀑)일원이다.
□ 금계봉총(金鸡峰丛)
금계봉총(金鸡峰丛)은 금계처럼 생긴 봉우리가 올망졸망 모여 있다는 뜻으로 중국 윈난성 취징시 뤄핑현 금계촌(中国 云南省 曲靖市 罗平县 金鸡村)앞을 지나는 324번 국도인 강소공로(江召公路)를 따라 파의촌(坡依村)과 품덕촌(品德村)사이의 넓은 평원에 봉긋 봉긋 솟아난 봉우리가 올망졸망 모여 있는데 유채꽃이 만발해 평원이 황금색으로 물들면 이 봉우리들이 마치 금계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계(金鸡)는 닭목 꿩과에 속하는 새로 영어명은 Golden Pheasant이다. 수컷은 광택 있는 황금색 우관(羽冠)과 뒤 목에는 누런 갈색, 어두운 녹색의 장식깃이 있어 매우 아름답다. 암컷은 엷은 갈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다. 번식이 쉽고 추위에 강하여 관상용으로 기르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흥의(兴义) 마령하대협곡(马岭河大峡谷)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구룡폭포를 둘러본 후 나평(罗平) 금계봉총(金鸡峰丛)에 도착하니 대지는 온통 연노랑 색으로 물들어 있다.
자! 그럼 금계봉총 유채화전(油菜花田)으로 들어가 보자.
신설 주차장이 건설된 소포자에서 말마차를 타고 강소공로 밑을 통과해 소로를 따라 유채화원으로 들어간다.
넓은 평원은 유채꽃이 피어 끝이 보이지 않는 화해(花海)를 만들었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오른쪽 산봉우리 중턱에 전망대가 보인다.
산봉우리 아래로 보이는 작은 마을은 소포자(小鋪子)고 금계촌(金鸡村)은 봉우리 뒤로 촌락을 이루고 있다.
저 전망대에서 사진찍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7-9시와 저녁 일몰전이라 들었기에 먼저 유채밭 품속으로 들어 왔다.
소로 한견으로 꿀병을 진열해 놓고 꿀을 파는 노점상이 있고 그 뒤로는 벌통도 보인다.
벌들은 윙윙 소리를 내면서 이꽃 저꽃 날아다니며 꿀을 모아 벌통을 드나들기에 분주하다.
이 멋진 곳에 왔으니 어찌 그냥 지나치리오...ㅎ
이곳 역시 전형적인 카르스트지형으로 중간 중간에 솟아난 봉우리가 유채꽃과 어울어져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그 모습이 금계와 같다해서 금계봉이라 하고 여러 봉우리가 모여 있는 형상을 금계봉총(金鸡峰丛)이라 부르고 있다.
이곳에선 수로도 아름답게 보인다.
나즈막한 봉우리에 올라와 보니 유채밭이 더욱더 노랗게 보인다.
저 앞 봉우리가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그 봉우리다.
여행 중 일행 한분이 유채와 하루나가 같은 식물이라 하니 다른 분이 아니다 하면서 옥신각신한 기억이 난다.
하여 글을 쓰면서 인터넷 검색 결과 유채와 하루나는 다른 식물임을 알게 되었다. 유채(油菜)의 일본말은 '아부라나(あぶらな)' 라 한다.
하루나는 봄에 먹는 채소를 총칭하는 광의적 언어로 춘채(春菜)라 하며 우리말로 표현하면 ‘봄채소’ 란 뜻이다. 즉 냉이, 달래, 봄동 도 하루나다.
꽃이 피기 전의 어린 유채를 삶아 무쳐 먹은 경험으로 유채를 하루나라 생각할 수 있으나 유채의 일본말은 '아부라나(あぶらな)' 다.
유채는 가을에 뿌린 씨가 월동을 하고 봄에 싹이 띄워 꽃대를 키워서 노란색 꽃을 피우는 2년생 식물이다
이 많은 유채가 생산해내는 유채씨는 어디에 쓰일까 궁금해었는데..
대부분 기름을 짜 음식을 조리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중국음식은 기름에 뽁거나 뛰겨서 먹는다..채소도 우리처럼 삶아 무치는게 아니라 기름에 뽁는다.
맑았던 하늘에 점점 구름이 드리워 진다.
이제 전맹대에 오르기 위해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찍고 보니 벌이 날아간 후였다..ㅠㅠ
약하긴 하지만 멋진 빛내림도 선사해 준다.
기다린다던 일행도..말마차도 안보인다.
하는 수 없이 터벅 터벅 걸어서 간다.
요런 모양의 말마차를 타고 왔었다.
작아 보이지만 정원이 6명이다..요금은 왕복 60위엔이다. 그것도 깍고 깍아서 제값 준거다.
전망대가 저기 보인다..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간다고들 한다.
벌은 지금도 꽃속에 화분을 빨아 벌통으로 열심히 나른다.
해가 지려면 아직 이른 시각이지만 금계봉총의 멋진 모습을 제대로 볼수있다는 금계언덕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 왔다.
조금전에 갔다 왔던 도로가 확연히 보이고 유채밭에서 솟아난 금계봉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자연과 인간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멋진 작픔이다.
이곳의 유채꽃은 보통 2월 20일경이 되면 피지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날씨가 따뜻하면 일찍 피고 날씨가 추우면 늦게 핀다.
단 대부분 2월 하순을 벗어나지 않아 3월에는 대부분의 꽃이 지기 시작한다.
“계림(桂林)의 수려함과 시솽반나의 풍토, 구채구의 아늑함, 삼협(三峽)의 험준함, 황과수폭포의 웅장함”을 모두 볼 수 있다는 나평에서..
나는 지금 황금색으로 채색된 망망한 화해(花海)를 무아지경 바라보고 있다.
노을에 물들어 가는 황금색의 화해(花海)를 마주하며 나는 전망대를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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