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생츄어리는 Elend와 같은 프랑스출신의 Dark Ambient/ Wave계열의 그룹,
이런 Dark Ambient/ Wave 장르의 특징은 드럼/일렉기타를 배제하고 현악기와 여성보컬로 느리면서도 음울한 어두움을 자아내며 악곡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곡의 RPM에 따라 70이하를 Ambient , 140 전후를 Trance, 220 전후를 Hardcore 라고 한다.)
1996년 Arkdae 한명의 원맨밴드였던 다크 생츄어리는 기타와 키보드 연주만 45분 동안 수록된 'Bruises'라는 이름의 데모 테이프를
500장 한정 발매하면서 탄생했다. 그리고 다음해에는 객원맴버로 여성 보컬리스트 Marquise Ermia가 참가한 Funeral Cry (97 EP)를 발표.
그 후 리더 Arkdae는 자신의 클래식 작법을 빌어 어둠과 절망의 환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기 위해서 98년에 Marquise Ermia를 정식 맴버로
끌어들이면서, 바이올린/베이스/피아노 파트에도 새로운 맴버를 영입하게 된다. 그리하여 대망의 정식 첫앨범 Royaume Melancolique를 릴리즈
시키며 어둠의 은신처로의 왕림을 선포했다.
지금까지 발매된 총 6장의 정규 앨범은 보컬의 교체등으로 각각 미묘한 차이는 존재하지만, 앨범마다 곡을 따로 뽑아서 들어도 마치 동일 앨범에 수록된 곡들처럼 이질감이 들지 않는 연장선상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음악은 시야의 구차함을 청자에게 인식시키며 눈을 감기게 하는데, 보이는 것에만 너무 의지하고 살아왔던 것일까? 처음 그들이 선사한 칠흑같은 어둠의 절망에, 감성은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에 차츰 익숙해 지면서 거추장스러운 시야의 단절은 오히려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감정이입이 상당히 자제된 여성보컬은 어둡되 공포스럽지 않고, 처연하되 천박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Arkdae의 아름답지만 감정기복의 폭이 좁은 키보드와 어쿠스틱 기타연주는 그들의 음악이 철학적 무게감과 암흑의 고통을 안겨주기 보다는, 어둠으로의 탐미적(耽美的) 여행을 편안하게 인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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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ume Melancolique (1998)
01. L'autre monde
02. L'ombre triste
03. Night rain
04. Le reve de la nymphe
05. Miserere
06. Valley of the pain Intro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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