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is Theodorakis
그리스의 상징적 반체제 작곡가 미키스 테오토라키즈는 1925년 7월29일, 지금은 터어키 땅이된 소아시아의 키오스 섬에서 태어났다. 중하류 계층의 정부 관리인 아버지는 크레타 출신이었다.
순수한 음악자체로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가 하면, 음악속에 녹아든 작곡가의 정신이 음표사이에 빛날 때
그 음악이 더욱 아름다운 광채를 내뿜기도 합니다. 그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시인이자 정치가, 음악가입니다.
인간을 세상의 중심에 두고 평등과 자유를 실현했던 민주주의가 시작된 곳 그리스...... 그러나 그리스의 현대사는
억압과 내전, 쿠데타가 이어진 비극과 격랑의 역사였습니다.
그는 동료 작곡가 하지다키스와 함께 비극적인 그리스의 현대사 중심에 서서 독재에 항거하며 억압받는 민중의
삶에 가장 깊이 융해된 음악을 작곡했고 행동했던 음악가입니다. 그의 음악은 그리스 국민의 가슴속에서 자유를
향한 외침으로 승화되어 결국 오늘의 자유가 있게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그리스 현대사가 있고, 조국의 아픔을 가슴깊이 감싸안은 사랑이 있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예술가
양심과 의연한 정신이 녹아 있어 더욱 소중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몇 안되는 민중가곡 음반 즉 <기차는 8시에 떠나고>만으로는 그의 예술을 온전히 이해할 수도,
그의 고결한 정신을 깊이 만날 수도 없습니다.
제국주의와 억압에 함께 항거했던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며 작곡한 "기차는 8시에 떠나고"는 그의 작품의 단편에
지나지 않으며, 1,000여곡이 넘는 민중 가곡외에도, 교향곡 7곡, 2곡의 발레곡 2곡의 대작 오라토리오, 4개의 오페라
등 정통 클래식 작곡가로도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망명지 파리에서도, 이카리아섬의 감옥에서도, 마크로니소스 군 수용소의 강제노동속에서도, 부블리나스
경찰서의 고문 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많은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그가 정치범으로 1967년 감옥에 수감되자 국제 인권단체가 그의 석방을 그리스 정부에 요구하였고 1970년 국제 여론이
높아지자 석방되기 하였습니다.
테오도라키스의 영화음악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문화부 장관 멜리나 메르쿠리가
주연한 영화 "Phaedra(죽어도 좋아)"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희랍인 조르바"를 영화화한
‘희랍인 조르바’이다.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편의 영화는
코스타 가브라스가 감독한 정치드라마 ‘Z’이다. 테오도라키스가 감옥에 있던 69년에 제작된 이 영화에서 가브라스
감독은 그가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때 작곡한 곡들을 엮어서 사용했습니다. 그해 영국 아카데미상은 테오도라스키에게
음악상을 안겨주었습니다.
1960년대 그는 고국의 민속악기 부주키에 매료되어 부주키 음악을 작곡, 보급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부주키는 긴 목을 가진 류트계의 발현악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스페인
의 기타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민중의 생활감정을 노래하는 최고의 수단이라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그리스 시민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고통을 함께 해온
부주키는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에겐 영혼의 샘이나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파리 음악원 재학 당시 모더니즘에 입각한 기악작품도 썼으며, 교향곡과 발레음악
등을 작곡하기도 했지만, 테오도라키스의 음악중에서 가장 높이 살 만한 것은 그의
대중음악들입니다. 전통적인 그리스 민속음악에 바탕을 두고 대중적이고도 예술적인
감수성을 곁들인 음악은 그리스 현대사의 주인공인 민중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
렸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옥중에서, 망명지에서 그리스 민주화의 열망을 음악으로 노래한
민중의 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민주화 운동의 영령들에게 바치는 진혼의 음악
으로 이해해도 좋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Mikis Theodorakis의 1000여 작품을 모두 감상해 볼수없다면 2002년에 발매된 Best
앨범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살짝 엿볼까 합니다.
90년 후반에 만들어진 베스트 앨범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반젤리스의 영화음악
"동물의 묵시록"(Enchanted Night) 주제곡을 데오도라키스가 보컬로 들려주고 있으며
너무도 애절하고 슬픈 "I Open The Door When Evening Comes"와 그리스의 아픔을 노
래로 한 "Lament"등 데오도라키스의 보컬이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값진 앨범이기도
합니다.
총15곡이 들어 있는 이 앨범은 데오도라키스가 클래식이 아닌 팝에서도 너무도 많은
주옥같은 곡들과 민족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곡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으며
거장의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가를 들려주고 있는 앨범입니다.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1. Omorphi Poli
나는 그리스 없이는 살수 없다.
얼마나 아름다울까?
젊은이들이 폴라카에서 노래하고
시를 읊는 광경을 다시 볼수 있다면...
나의 궁극적인 꿈은
나의 국민앞에서
다시 연주하는 것이다.
그리스 청중으로부터만
얻을 수 있는 만족을 얻는 것이다.
요르고스 달라라스를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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