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dio CD (February 17, 2004) “나는 여자이고 흑인이고 가난합니다. 하지만 음악은 이것과 상관없습니다. 노래를 할 때 만큼은 잃어버린 '인간의 존엄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브라질 음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뉴욕 타임즈의 극찬이 아니더라도, 유럽 월드뮤직 차트 50주간 차트 15위권 이상을 지속한 전작 앨범(Nós)의 성공을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신성 호드리게스의 음악에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극한의 사랑과 환희가 내면 깊숙이 깔려 있다. 월드뮤직의 대부, 카에타노 벨로조와 바덴 포웰이 공동으로 참여한 2004년 월드뮤직의 키워드, 비르지니아 호드리게스 바이아의 女司祭, 감성과 열정의 바이아나 비르지니아 호드리게스 브라질의 해안선은 무려 8500킬로에 달하는데, 이는 거의 세계에서 그 어느 나라 의 것보다도 긴 것이다. 그 해안선을 따라 1500년, 처음으로 포르투갈의 식민지 개척자들이 바이주의 주도인 산 살바도르(줄여서 살바도르)에 정착했다. 브라질 동부에 위치한 바이아는 현재 살바도르라는 이름이 있지만, 여전히 옛 명칭 바이아로 통용된다. 바이아는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 사탕수수 농장 노동력으로 아프리카의 흑인들이 대다수 유입된 탓에 브라질 내에 아프리카 문화가 뿌리 내린 곳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아는 정신적인 면에서 가장 아프리카적이며 이곳 주민들은 아프리카적 영향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종교와 음악, 춤의 율동에 맞춰 삶을 이끌어왔다. 특히 브라질로 옮겨진 흑은 노예들은 가톨릭교를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았지만 그들은 결코 자기들 고유의 신을 잊지 않았다. 기도를 통해 그들은 자기들의 풍요신인 예마냐를 성모 마리아에, 옥살라 신을 아기 예수에, 그리고 엑수를 악마에 각각 동화시키면서 비밀리에 카리브해의 부두(Voodoo)교와 닮은 아프리카적 종교의식을 치러나갔다. 이러한 의식이 바로 브라질 흑인 사회의 혼합주의적 종교의식의 제의인 ‘깐돔블레’(Candomble)와 ‘마꿈바’(Macumba) , ‘움반다,(Umbanda, 지금은 전국적으로 깐돔블레보다 널리 퍼져있다)의 기원이 되었다. 깐돔블레의 핵심은 르와라고 불리는 정령 또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숭배하는 것이다. 르와는 인간의 몸에 깃들기도 하지만, 나무나, 강, 산, 공기, 물, 불, 천둥, 번개 등 모든 자연물 안에 존재할 수 있다. 동시에 르와는 인간의 다양한 활동(농업, 전쟁, 사랑)과 자연세계의 여러 측면 사이에 연결망을 형성해 준다, 질서와 무질서, 삶과 죽음, 선과 악, 행복과 불행 들은, 어떠한 것도 부조리한 상태로 놓아두지 않는 르와의 중재 때문에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브라질의 흑인 노예들은 기독교의 유일신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안에서 아프리카 최고 존재의 특성들을 발견한 것이다. 멀고도 가까이 있는 신은 나약한 존재인 인간들을 일일이 걱정하기에는 너무나 위대하기 때문에 대신 르와에게 세상을 조직하는 역할을 떠맡기는 것이다. ![]() Audio CD (February 1, 2000) 바다와 풍요의 여신 ‘예만자’(Iemanja), 흙과 물, 공기의 여신‘ 오리샤’(Orixas), 악마 ‘엑수’(Exu, 깐돔블레에서 악마는 절대적인 악이 아니다. 악마는 부정적인 기운이지만 신자들은 언제든 그와 협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번개와 불의 신 ‘샹고’(Xango), 해변의 신 ‘옥숨’(Oxum), 심해의 여신 ‘아요까’(Ayoka) ....... 깐돔블레의 수많은 르와들은 속박의 땅으로 끌려 온 사람들에게 비참한 굴종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근거와 운율을 제공해 주었다. 동시에 ‘마라까뚜’(maracatu)에서 '삼바‘(samba)에 이르는 ’아프로 브라질‘(Afro-Brazil)음악은 ’깐돔블레‘나 ’마꿈바‘ 제의의 기능적 특성에 그대로 접맥되어 있다. 깐돔블레의 의례는 크기가 서로 다른 3개의 북으로 구성된 악단이 장단에 맞춰 여러 르와들을 부르는데서 시작한다. 왜냐면 각 르와는 저마다 고유한 장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례에서 르와들은 바로 자신들을 위한 노래와 춤이 벌어지는 가운데 신봉자들의 몸을 통하여 나타난다. 따라서 북은 신봉자들은 심장과 르와들의 심장이 같은 장단에 맞추어 뛰게 하는 대단히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렇게 깐돔블레와 마꿈바, 움반다의 의식을 통해 보존되어 온 아프로 브라질 음악은 마침내 19세기 말에 스스로를 해방시켜 20세기 초에 민간에 퍼져나가 ‘삼바’에서 ‘악세’(Axe, ’힘‘이라는 뜻을 가진 컨템포라리 댄스 뮤직)에 이르는 다양한 성과들에 의해 풍부해진 것이다. 오늘날 바이아는 브라질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거의 200만) 도시 가운데 하나이며 동시에 가장 가난한 도시이다. 더구나 브라질에는 인종문제가 존재한다. 이론적으로는 인종상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고용통계와, 브라질의 압도적 다수인 흑인과 메스띠조의 삶을 살펴보면, 완전한 사회적 평등은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 가난한 흑인들이 깐돔블레의 의식과 음악에서 느끼는 황홀경 - 곧 온갖 형태의 정신적 물질적 고뇌를 겪고 사는 사람들이 체험하는 집단적 황홀경 - 은 결코 공허한 경험이 아닌 것이다. ![]() Audio CD (September 15, 1998) 바이아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교회의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12살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거리로 나서야 했던 바이아나(바이아의 여인) 비르지니아 호드리게스(1964~)가 예만자와 샹고를 찬양하는 여사제가 되어 물고기, 어부, 바이아에 관한 근사한 창법으로 환상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알다시피 영적인 것, 신성한 것과 등을 진지 오래인 우리는 우리와 달리 대대로 내려오는 종교적 관념, 그 나름의 세계관과 하나가 되어 있는 브라질의 아프리카적 종교가 낳은 예술을 이해하려면 꽤나 애를 먹게 된다. 그러나 비르지니아 호드리게스의 섬세하고 청아한, 마치 소녀 같은 목소리가 전해주는 예술적 긴장은 바이아 흑인들의 능동적인 삶의 생생한 경험과 하나가 되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지금도 해마다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태양이 먼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갈 때면 바이아에서 리우 데 자네이루에 이르는 브라질의 동부 해안에는 수십만 명의 경배자들이 모여 깐돔블레, 마꿈바, 움반다의 제례를 치른다. 이때 사람들은 작열하는 불꽃이 터져 내리는 가운데 온갖 음식이나 보석, 향 과 함께 불 켠 촛대를 실은 작은 배들을 바다로 띄워 보낸다. 저마다 ‘깊은 바다’(Mares Profundos)의 여신 예만자에 대한 애틋한 바램을 담아. 그리고 그들은 믿는다. 심해의 여신 예만자는 행운이나 돈, 건강, 사랑에 대한 요구들을 모두 수용한다고....글 / 서남준 올 2월 쯤인가? 모 방송국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가수의 노래를 우연히 듣게된 나는 국내의 온, 오프라인 매장을 다 뒤지다 시피하며 음반을 손에 넣었다. 가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기위해 웹서핑 결과 음악평론가 서남준씨의 글과 내가 소장하고 있는 월드뮤직(서남준 저)과 월드뮤직 속으로(신현준 저)를 바탕으로 '비르지니아 호드리게스'의 곁으로 좀더 다가갈 수 있었다. 이제서야 그녀의 노래를 다시 들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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