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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속으로../잉카의메아리

El Condor Pasa - 처음 이야기

Andes Music World
 

 

Machu Picchu - El Condor Pasa
 

 

▣ Track List

01 - Yamor
02 - Cholitos Punenos
03 - Vientos Andinos
04 - Kitisa Kaukisa
05 - Corazon Entristecido
06 - Chiriwayrita
07 - El Condor Pasa
08 - De Las Penas
09 - Carnaval Galoperas
10 - Piedrecita
11 - Orgullosa Combapatinita
12 - Totoras
13 - Caballito Bayo
14 - Ojos Negros


07 - El Condor Pasa
마추픽추의 장엄함을 기억할 수 있는 앨범, 페루 출신 6인조 밴드 마추픽추가 빗어내는 화음은 청자로 하여금 내면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참여한 뮤지션 모두는 잉카의 후예들로 대대로 전해오는 전통선률과 현대적인 감각의 사운드가 적절히 섞여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기 그지없다.

El Condor Pasa
잉카제국의 멸망 후 200년 동안 잉카 후예들은 고된 노역과 에스파냐인의 오만함에 분노한 나머지 도처에서 폭동이 일어났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1780년에 일어난 호세 가브리엘 콘도르캉기의 반란으로 그 주동자는 1572년 처형당한 잉카제국의 마지막 황제 '투팍 아마루' 후손으로 자신을 이름을 '투팍 아마루 2세'로 바꾸고 잉카 왕국의 재건을 선언했다. 투팍 아마루는 에스파냐인들을 '신의적, 무신론자, 금은을 숭배하는 강탈자'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반란군은 수적으로는 우세하였지만 고도로 훈련된 에스파냐 군대에 의해 철저하게 진압되였고 1781년 4월에 투팍 아마루는 체포되어 잔인한 고문을 당했다. 결국 그는 아내와 아들 동료들이 차례로 처형되는 것을 지켜본 후 혀가 뽑혀나가고 4마리의 말에 사지가 묶이는 형을 당하지만 4마리의 말들이 그의 사지를 찢지 못하자 투팍 아마루의 몸은 마치 거미처럼 공중에 또 있었다고 한다. 결국 에스파냐인들은 그의 목을 자를 수밖에 없었고 그때 그의 나이 39세였다.

지금도 안데스의 인디오들은 위대한 순국의 용사 투팍 아마루의 영혼이 한 마리의 꼰도로(Condor)가 되어 안데스의 창공을 나르면서 잉카의 후예들을 지키고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잉카인들은 현존하는 새 중 가장 큰 새인 꼰도로를 권력이나 용기의 상징으로 여겼다. 국가적인 의식이나 제례 때 꼰도로가 그 위를 날아가는 것을 길조라고 해서 반겼다. 젊은이들은 힘과 용기를 나타내기 위하여 높은 산에 올라가서 꼰도로를 사로잡아 다리에 자신의 소원을 담은 리본을 매달아 태양의 사자로서 하늘로 날려보내기도 했다. 사지가 묶인 투팍 아마루의 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본 인디오들이 훗날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장엄하게 안데스의 하늘을 날으는 꼰도로를 보며 투팍 아미루가 되살아온 것처럼 경외심을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으리... 투팍 아마루의 삶은 그렇게 끝났지만 그가 못다 이룬 염원은 지금도 남아 노래로 불려지고 있다. 바로 [엘 꼰도로 빠사(El Condor Pasa)]이다. ....계속
▣ 새가 페루에서 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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