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의 초대
등나무 꽃그늘 아래로 오세요,
오월 훈풍 상쾌하고
청사초롱 등나무 꽃망울 향기 고와요
나는 꽃그늘 아래에서
떠도는 흰구름의 한적함을 부러워 하고
지는 꽃잎에 연민의 정을 나누고
지나가는 나비에 인사를 하죠
곱게 단장된 공원이
내집 정원으로 착각하며 즐기고
새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가 있거든
나인줄 아세요.
세월이 그려준 눈가의 주름
괴로워도 웃음으로 살아가기에
입가의 주름살 굴곡
세월따라 희긋희긋한 내 머리결
그래도 푸른 오월이니
젊은이들 노래 흥얼 거리는 이가 있거든
나인줄 아세요.
나를 만나려거든
지금 바로 등나무 꽃그늘 아래로 오세요
오월이 너무 아름다우니
우리 서로 만나 커피한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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