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여행산행/중부

동악 태산에 오르다

 

 

 

 

望嶽(망악)  태산을 바라보며

岱宗夫如何(대종부여하)   태산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齊魯靑未了(제노청미료)   제와 노나라 땅에 푸른빛이 끝이없네.

造化鍾神秀(조화종신수)   조물주는 신령하고 빼어난 기운 모아놓았고

陰陽割昏曉(음양할혼효)   산의 남북으로 어두움과 밝음이 갈렸다.

盪胸生層雲(탕흉생증운)   가슴 후련하게 층층의 구름 솟구치고

決眥入歸鳥(결자입귀조)   크게 뜬 눈 속으로 돌아가는 새의 모습 들어온다.

會當凌絶頂(회당릉절정)   반드시 산꼭대기에 올라

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뭇 산이 작음을 둘러보리라.

 

杜甫(두보)가 29세때 태산을 바라보고 지은 것이다.

태산의 수려하고 웅장한 풍경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여 의기양양하고 두려울 것이 없었던 청년 두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원경에서 근경으로 옮겨지는 태산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여 우뚝 선 태산의 장대함과 그것을 내려다보는 시인의 씩씩한 기상을

함께 느끼게 한다. 시 본문에는 제목에서 제시된 ‘望’자가 전혀 없다. 그러나 시구 하나하나에서 산을 바라보고 있는 시인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은 두보의 탁월한 솜씨라고 하겠다.

 

특히 마지막 두구는 '뭇 산을 내려다 보리' 라는 시인의 시선과 함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두보의 호연한 기상과 웅건한 정신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므로 ‘절창’이라는 찬사를 얻은 바 있고,

비석에 새겨져 태산 앞에 세워졌다고 한다.

  

 

 

 

옥황정에서 내려와 공자묘로 발길을 옮긴다.

 

 

 

명나라 가정 연간(1522-1566)에  축조되었다고 한다.

공자가 이곳에 올라 오나라를 바라보았다는 기록에 따른 것이다.

 

 

 

만세사표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는 엄숙 지존의 공자상과는 달리,

눈을 위로 부릅뜨고 있어서 좀 코믹한 표정이다.

아마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 걸린 편액 '인고유대'는

청나라의 건륭제가 내린 것으로, 공자의 위대함을 상징한다.

 

 

 

 

 

여전히 태산 정상은 안개로 덮혀 있다.

정상에서의 멋진 풍경 조망은 물건너 갔고

다음을 기약하며 사진 한장 남긴다.

 

 

 

 남천문을 나와 계단길로 중천문 까지 내려간다.

 

 

 

 

 

승선방

 

 

태산노내내(泰山老奶奶)는 벽하원군(碧霞元君)의 속칭으로

본명은 동악태산천선옥녀벽하원군(東嶽泰山天仙玉女碧霞元君)이다.

 벽하원군은 중생을 보호하고 인간이 행한 선악을 판단한다고 한다. 도교에서 가장 중요한 여신이자,

 역사상 영향력이 가장 큰 여신이기도 하다. 내부는 비교적 좁고, 작은 동상들이 모셔져있다. 

  

 

 

 

 

용문

 

 

 

 

 

천하명산 석각

 

 

 

대송산

 

 

 

 

청 건륭제가 쓴  조양동만장비(朝陽洞萬丈碑)다.

높이 20여m, 넓이 9m에 달하는 거대한 비문에 새겼다.

그는 여섯 차례 태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태산 암벽에 140여 수의 시와 130개의 석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오대부송(五大夫松)

기원전 219년, 진시황이 태산에서 봉선의식을 올리고 산을 내려오다

 큰 비를 만나 소나무 아래로 비를 피했고 그 고마움의 표시로

진시황이 오대부(五大夫)라는 벼슬을 하사했다.

지금의 소나무는  청대인 1730년 경에 심은 것이다.

 

 

 

운보교(云步桥)

 

 

 

 

 

영천, 하늘을 맞이하는 문

 

 

 

 

 

 

그동안 오악 등정을 함께한 님들이시여!! 아프지 말고 건강 하이소...함께한 날들이 즐거웠습니다.

 

 

 

 

 

 

 

 

태산에 오르는 등로는 크게 동로(東路), 서로(西路), 도화욕로(桃花 峪路), 천촉봉로(天燭峰路) 네개로 나눈다.
태산 정규코스 중 하나인 홍문로(A코스)는 동로(東路), 또는 중로(中路)라고도 하는데 계단길이 비록 가파롭기는 하지만 협곡을 따라 올라가는 직선거리로서

예로부터 황제나 문인(文人), 묵객(墨客)들이 오르던 등로로 수많은 명승고적이 집중되어 있다.

 

이번 태산 등정이 너무나 아쉬워서 10월경에 다시 한번 오르려고 한다.  그 때는 A코스로 올라 C코스로 하산할 계획이며 아니면 그 반대일수도 있다.

오악을 한꺼번에 오른다는 욕심때문일까? 형산과 태산은 끝내 하늘이 허락하질 않는다. 욕심을 버리고 다음에 다시 오라는 뜻이겠지? 그 때는 준비도 더 많이해서!!

아는 만큼 보이고 본 만큼 느낀다고 하질 안턴가!!     

'중국여행산행 > 중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악등정 그 아름다운 여정(2)  (0) 2013.06.30
오악등정 그 아름다운 여정(1)  (0) 2013.06.30
오악독존 태산에 오르다.  (0) 2013.06.25
남악 형산  (0) 2013.06.17
중악 숭산  (0) 2013.06.11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