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알프스 산행 3일차
태풍 할롱의 영향으로 밤새 내리던 비는 내 간절했던 소망을 알았는지 하늘을 더욱더 푸르고 영롱하게 만들어 놓았다.
오늘은 이곳 야리가다케산장을 출발해 니시가마오네를 지나 스고로쿠고야에서 점심을 먹고 가사가다케산장까지의 여정으로 걷는 내내 북알프스의 마테호른 야리가다케와 또 하나의 Major Peak인 가사가다케를 조망할 수 있다.
산행일시 : 2014. 8. 1.
산행루트 : 야리가다케산장(3060m) - 센죠노리코시(千丈乗越 2734m) - 히다리마타다케(左堡岳 2674m) -
모미사와다케(從澤岳 2755m) - 스고로쿠고야(双六小屋 2600m) - 유미오리다케(弓折岳 2588m) -
누케도다케(抜戸岳 2813m) - 가사가다케산장(笠ヶ岳山莊)
산행거리 및 시간 : 18.5km, 11시간 10분
영롱한 아침 햇살은 야리를 비추고 있고 모두들 산행준비에 분주하다.
내 갈길을 일러준다. 스고로쿠다케, 가사가다케, 니시가마오네 방향(05:35 출발)
시작부터 능선도 많고 산도 많다,,,대강이라도 알고 가야겠지요!!
새로 구입한 지도와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 한글자 한글자씩 써가며 이름을 달아봅니다.
북알프스 또 하나의 Major Peak 가사가다케 (笠ヶ岳 2898m)
야리가다케의 그림자가 투영되어 마치 쌍둥이 봉우리 같다.
강직하게 뻗어 있는 니시가마오네(西鎌尾根)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보이는 황토색의 야케다케(燒岳 2455m), 분화구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이다.
저 멀리 말안장같이 생긴 노리쿠라다케와 그 뒤의 온타케산은 3000m가 넘는 고봉으로 일본 21좌의 하나다.
북알프스 북부와 중부의 산군...미답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꽤나 시간과 공이 들어간 작품?
센죠노리코시, 진행방향 좌측은 히다사와(飛騨沢)를 경유해 야리다이라산장((槍平山莊)과
오쿠마루야마(奥丸山 2440m), 나까자기오네(中崎尾根)로 가는 길목, 나는 직진한다.
저 앞 이오오네(硫黃尾根) 분기점에 히다리마타다케(左堡岳 2674m) 솟아 있다.
우측 능선이 이오오네(硫黃尾根), 즉 유황이 많이 함유된 토질로 이루어진 능선이다.
앞능선 우측의 이오다케(硫黃岳:2553.6m)와 그 뒤 중앙에 노구치고로다케(野口五郞岳, 2924m)가 조망된다.
창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려진 야리가다케(槍ヶ岳), 사면의 경사도가 엄청이다..조심 또 조심
북알프스 산행 첮날 걸은 오모테긴자(表銀座)능선이다.
히다리마타노리코시 이정표 <-스고로쿠고야 3시간, -> 야리가다케 3시간
앞쪽의 히다사와(飛騨沢)와 오쿠마루야마(奥丸山 2440m)
그 뒤로 야케다케와 노리쿠라다케가 차례로 조망된다.
산중턱에 카가미다이라산장(鏡平山莊)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신호다카온천에서 출발하거나 그리로 하산하는 산객은 저 산장을 경유한다.
히다리마타다케(左堡岳 2674m)
능선 너머로 조망되는 호쿠리쿠(北陸)최고의 명산 하쿠산(白山)
부드러운 능선길을 넘고 넘어 모미사와다케로 향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와시바다케
노구치고로다케(野口五郞岳, 2924m)
좌측의 와시바다케와 우측의 노구치고로다케
이오노리코시 이정표 <-스고로쿠고야 2시간, -> 야리가다케 4시간
금번 산행중 최고의 사진으로 꼽았다. 정말 멋진 광경이다.
이오오네와 오모테긴자
추억만들기 한장면
와시바다케 사면을 내려온 평지에 미쯔마타산소(三俣山莊)가 자리하고 있다.
산 사면에서 피어있는 멋진 야생화를 만났다.
이부키자코소우(イブキジャコウソウ)라고 합니다.
아오노쯔가자쿠라(アオノツガザクラ)
아오노쯔가자쿠라(アオノツガザクラ)
야리가다케 - 가사가다케 파노라마
모미사와다케
모미사와다케에서 바라본 산군
중앙에 가키다케(餓鬼岳 2647m) 솟아있다.
가사가다케 - 노구치고로다케 파노라마
가키다케 - 가사가다케 파노라머
가사가다케로 오르는 산세, 그리 험난한 코스는 아닌 듯 하다.
스고로쿠고야로 가는 길은 지그재그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능선 좌측에 스고로쿠다케(双六岳 2860m)가 조망된다.
스고로쿠고야(双六小屋 2600m)
스고로쿠고야(双六小屋 2600m)에서의 점심메뉴는 소고기텊밥과 우동
1시간여 쉬고 식수 보충(풍족하여 무료)하여 가사가다케로 향한다.
점점 멀어져 가는 스고로쿠고야와 와사바다케
이름 그대로 스고로쿠다케는 쌍봉이다.
화견평에서 한컷
좌측의 유미오리다케(弓折岳2588m)와 우측의오노마다케(大ノマ岳 2662m)
좌측 사면으로 구로베고로다케(黑部五郞岳, 2839m)가 보이고
우측 맨위로 스고로쿠다케(双六岳) 남봉(2819m)이 조망된다.
야리가다케 최고의 전망대, 가카미다이라산장(鏡平山莊) 분기점이다.
오노마다케(大ノマ岳 2662m) 오름길도 쉽지는 않다.
저 하이얀 눈에 누워 보면 어떨까? 누운채로 잠들어 버리고 싶은 포근함이 느껴지겠지!!
치치부이와(秩父岩)
오늘 산행의 최대 난관지점 무사통과...휴
저 멀리 와시바다케 앞 스고로쿠고야는 한점으로 보이고
우측의 오노마다케와 치치부다이라(秩父平)로 이어진다.
이제 부터는 눈잔나무가 융단처럼 깔려있는 완만한 경사의 등로를 걷는다.
누케도다케(抜戸岳 2813m)
누케도다케(抜戸岳2813m), 신호다카, 가사가다케 분기점
가사가다케 (笠ヶ岳 2898m)가 시야에 들어왔다가..
사라진다. 이제 부터는 경사도가 조금씩 높아진다.
뒤 돌아 본 누케도다케(抜戸岳2813m)
오늘 산행의 최종 목적지 가사가다케산장이 반갑게 보인다.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캠핑장을 가로 질러 산장에 도착했다(16:45)
멋진 운무의 향연이 펼쳐진다. 산장 앞 평상에 앉자 한참이나 감상했다.
스고로쿠고야를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넘머지면서 다친 무릎이 쓰라렵다.
일행중 의사 한분에게 정성스런 치료를 받아 다음날에도 거뜬이 산행을 마쳤다.
바삐헤어지느라 인사도 못했는데 이제서야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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