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알프스 개요
일본 알프스는 북알프스와 남알프스로 크게 둘로 나누고 있으며..
북알프스는 3000m급 봉우리들이 늘어서 있는 일본알프스 북쪽의 일부로 혼슈(本州) 중앙부 도야마현, 나가노현, 기후현에 위치하고, 지리학적 명칭은 히다산맥이다.
북알프스의 남쪽으로..
중앙알프스인 기소(木曾)산맥 , 남알프스인 아카이시(赤石)산맥과 더불어 동해에서 태평양에 이르기까지 3000m급의 26개봉, 말하자면 「일본의 지붕」을 형성하고 있는 대산맥군의 하나이다.
키다(北)알프스는 일본해의 오야시라즈(親不知)로부터 우뚝 솟은 산맥이 남으로 이어져 150㎞정도 이어지고, 독립봉으로 솟아있는 노리쿠라다케(乘鞍岳)에서 일단락된다.
이 산맥의 시로우마(白馬)연봉에서 노리쿠라다케(乘鞍岳)까지가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쿠로베(黑部)협곡과 아즈사가와(梓川) 등의 유명한 계곡을 포함하고 있다.
여름에도 풍부한 잔설을 자랑하고, 북방계의 귀중한 고산식물과 고산나비, 라이조(뇌조)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절경의 각 봉우리와 암벽, 산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북알프스는 편의상 북부, 중부, 남부 3개의 지역으로 구분,
북부는 동쪽으로 하쿠바(白馬)연봉에서 하리노키(針ノ木)고개까지의 우시로다테야마(後立山)연봉, 서쪽으로 츠루기(劍)·다테야마(立山)연봉에서 고시키가하라(五色が原) 주변, 쿠로베가와(黑部川)의 시모노로우카(下ノ廊下)근처까지.
중부는 쿠로베가와(黑部川)의 카미노로우카(上ノ廊下)에서 원류(源流)주변까지의 산들로 , 쿠모노다이라(雲ノ平)를 중심으로 한 서쪽의 야쿠시다케(藥師岳)에서 스고로쿠다케(双六岳), 가사가다케(笠が岳)산맥, 동쪽의 스이쇼다케(水晶岳), 아쿠시다케(赤牛岳)의 요미우리신도(讀賣新道), 에보시다케(烏帽子岳)에서 노구치고로다케(野口五郞岳)를 경유하는 우라긴자(裏銀座)코스.
남부는 야리가다케(槍が岳)를 중심으로 남쪽의 호다카(穗高)연봉, 동쪽의 츠바쿠로다케(燕岳)와 가키다케(餓鬼岳)의 오모테긴자(表銀座) 코스, 죠넨다케(常念岳)와 쵸가다케(蝶が岳)의 죠넨(常念)산맥, 그리고 독립봉의 풍모가 있는 노리쿠라다케(乘鞍岳)가 더해지는 산악지대이다.
오모테긴자 종주는 나카후사온천을 출발해 츠바쿠로다케, 오텐죠다케, 야리가다케, 가사가다케를 올라 나카오다카하라구치로 하산하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주 코스로 4일간 55.5㎞을 걷게 되며 국내 삼각산 등산을 8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체력이면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멋진 등산로다.
일본 알프스(日本アルプス)가 더 궁금하신 분은 분은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 오모테긴자(表銀座)를 걷다.
2013년 9월 어느날 야리가다케에서 각인된 운무에 반쯤 감춰진 우라긴자(裏銀座)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두 번째 북알프스와 입마춤을 위해 집을 나선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2시간여 만에 나고야에 도착, 어느새 우리가 탄 차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산행출발지점인
나카후사(中房)에 도착했다.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저녁 식사 후 이곳으로 오는 도중 대형매장에서 구입한 사케를 일행과 나눠 마시고 잠자리에 든다. 한적한 숲속에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스레 들려온다.
오모테긴자란 북알프스 동쪽의 가키다케(餓鬼岳)를 시작으로 츠바쿠로다케(燕岳), 엔잔소(燕山莊)를 거쳐 오텐죠다케(大天井岳 2922m)까지 약 15km의 등산로를 말한다. 상위 지도상 주황색 선로가 금번 산행의 등로이며 노란색 선로는 2013년에 걸었던(가미코지 - 야리가다케 - 호다카연봉 - 가미코지)등로를 표기한 것이다.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 뷰)
산행일시 : 2014. 7. 30.
산행루트 : 나카후사온천(中房溫泉 1642m) - 후시미벤치(富士見ベンチ 2200m) - 가센고야(合戰小屋 2350m) -
엔잔소(燕山莊 2704m) - 츠바쿠로다케(燕岳 2763m) - 엔잔소(燕山莊 2704m) - 게에로이와(蛙岩) -
다이텐소(大天莊 2890m) -오텐죠다케(大天井岳 2922m) - 다이텐소(大天莊 2890m)
산행거리 및 시간 : 15.6km, 8시간 40분
1박한 나카후사온천산장(07:25 출발)
올해도 어김없이 옷 한벌로 3일을 버틴다는 거지근성을 습득하지 못한채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배낭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대부분 옷가지라 날이 지나도
무게가 줄어들것이 없으니 4일간 배낭무게와 씨름하는 수 밖에..4일후면 3kg은 빠지지 않을까?
산장에서 약 50m 아래에 있는 나카후사온센등산구(中房温泉登山口)의 이정표.
오늘의 최고봉 오텐죠다케(大天井岳 2922m)와는 고도차 1460m..땀좀 흘릴 수 밖에..
등산로 중간 중간에 싐터가 있어 재촉하지 않고 쉬엄 쉬엄 간다.
가족단위로 등산하는 일본인들이 괘나 많이 보인다. 초등학생도 큰 배낭을 메고 열심히 오른다.
매번 느낌이지만 일본 등산객들은 참 친절도하다. 이방인에게도 こんにちは (콘니찌와)하면서 연신 웃어준다.
우리네 산과 마찬가지로 등산로 옆으로 산죽이 자라고 있다.
난생처음 이곳에서 산죽 꽃을 보았다.
북알프스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후시미벤치(富士見ベンチ 2200m) ...후지산 전망대 쯤으로...후지산은 볼수가 없었다.
가센고야(10:15)...이곳에서 충분히 쉬어간다,
오늘의 목적지 오텐죠다케는 우측 구름속에 묻혀있다.
오모테 긴자 넘어로 북알프스 상징 야리가다케 머리가 보인다.
이제 야리가다케는 제 모습을 확연히 드러내 나카다케와 미나미다케를 호령하고
오텐죠다케는 아직도 수줍은 듯 구름속에서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
엔잔소(燕山莊 2704m)와 츠바쿠로다케(燕岳 2763m)가 모습을 드러낸다.
자꾸 눈이 가는 야리가다케
변화무쌍한 산악날씨다.
엔잔소(燕山莊 2704m) 도착(11:40 )
북알프스 대설계의 파노라마가 감동 그 자체로 다가온다.
북알프스의 상징 야리가다케, 오른쪽으로 능선을 이어주는 니시가마오네 그 넘어로 보이는
북알프스의 또 다른 Major Peak 가사가다케, 스이쇼다케를 필두로 노구치고로다케의 우라긴자(裏銀座)...이 모습이 북알프스다.
시로우마다케부터 노구치고로다케까지의 북부와 중부의 영봉들..아직 미답으로 남아있다.
츠바쿠로다케(燕岳 2763m)
엔잔소부터 츠바쿠로다케까지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뷰)
엔잔소(燕山莊 2704m)에서 카레덮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츠바쿠로다케(燕岳 2763m)로 향한다.
오랜 세월 풍상에 깎인 기이한 모양의 화강암 바위들
츠바쿠로다케(燕岳 2763m)정상에서...
기타츠바쿠로다케(北燕岳)
오모테긴자(表銀座)능선이 장쾌하게 뻗어 있다.
구름과 북알프스 능선이 환상적이다.
츠바쿠로다케에서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뷰)
국내에는 아직 덜 알려진 오모테긴자(表銀座)종주코스
주말에는 수많은 등산객이 오르고 내려 복잡하지만 평일이라 다행이 한적하다.
바위틈사이로 야리가다케가 보인다.
다시 엔잔소로 돌아왔다.
야리가다케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긴 후 오텐죠다케로 향한다(13:05)
마사토에 뿌리를 내린 일본 고산식물의 여왕 코마쿠사(コマクサ)
오모테긴자(表銀座)능선이 오텐죠다케까지 이어진다. 멋지고 환상적인 등산로다.
북알프스 능선 사면을 융단처럼 빼곡히 뒤덮은 눈잣나무
멀리서 보면 마치 잔디처럼 보인다. 강풍과 폭설을 이겨내기 위해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다.
걸어온 길을 뒤 돌아본다.
츠바쿠로다케에서 엔잔소로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럽다.
눈잣나무와 암봉이 어울러진 등로를 걷는다.
게에로이와(蛙岩 개구리와, 바위암) 개구리 바위
윗 사진을 보면 개구리가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다.
앞 능선 우측에 오텐죠다케가 늠늠하다. 이곳 그늘에서 잠시 쉬어 간다.
쉬면서 앞쪽을 바라보니 아리아케야마(有明山 2268m)가 우뚝 솟아 있다.
이제 사면을 100m 정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남는게 사진 뿐이라고..오텐죠와 야리를 배경으로 또 한장 남긴다.
환상적인 릿지 코스가 눈 앞에 펼쳐진다.
사면을 내려오면서 왔던 길을 뒤 돌아 본다.
헉헉대며 100m는 족히 올라온 듯 하다. 뒤돌아 츠바쿠로다케를 다시 본다. 멋진 암릉길이다.
오텐죠다케 좌측 중턱에 산장이 보인다. 오늘 쉬어갈 다이텐소(大天莊 2890m)다.
오텐죠다케 중턱에서 산장으로 오르길 좌측 등로가 확연하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야리가다케로 가는 지름길이다.
1920년대에 활동한 고바야시 기사쿠(小林喜作)의 부조다.
이곳 부터 내일 걷게 될 휴테니시다케(Hutte西岳)까지의 등로를 개척한 인물이다.
그의 공로를 기리고자 이 구간을 특별히 기사쿠신도(喜作新道) 라 부른다.
오늘 걸은 오모테긴자(表銀座) 능선이다. 멋지고 환상적인 등산로다.
츠바쿠로다케, 오텐죠다케, 야리가다케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표
저런 사다리도 내려와 이곳에 섰다. 대체적으로 안전한 등로다.
제비(燕 제비연)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혀진 츠바쿠로다케
등로옆에 핀 야생화[쿠루마유리(クルマユリ)]를 바라보니 이내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듯 하다.
다이텐소(大天莊 2890m)도착(15:35)
다른산장에 비해 물 사용이 조금은 관대하다.
오텐죠다케 정상(15:45) 운무가 밀려와 10m 밖은 아무것도 안보인다.
10여분을 기다려도 야리는 끝내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해외여행산행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알프스 종주 3일차 - 가사가다케로 가는 여정 (0) | 2014.08.26 |
---|---|
북알프스 종주 2일차 - 야리로 오르는 히가시가마오네 (0) | 2014.08.18 |
북알프스의 여정을 마무리 하며... (0) | 2013.10.11 |
다이키렛도와 히다나키를 넘어서.. (0) | 2013.10.06 |
야리가다케에서의 추억 (0) | 2013.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