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의 궁(Palacio de los Leones)
사자의 궁은 사자의 중정 중앙의 분수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모카라베스 방(Sala de los Mocárabes ), 남쪽에는 아벤세라헤스의 방(Sala de los Abencerrajes), 동쪽에는 제왕의 방(Sala de los Reyes), 북쪽에는 두 자매의 방 (Sala de las dos Hermanas), 린다라하 전망대 (Mirador de Lindaraja)가 있으며 그 외 린다라하 중정(Patio de Lindaraja), 황제의 집무실(Estancias del Emperador), 레하의 중정 (Patio de la Reja), 여욍의 미용실(Peinador de la Reina) 등이 있다. |
사자의 중정을 오른쪽으로 돌며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한다.
건너편으로 두자매의 방 입구가 보인다.
3개의 아치가 있는 지붕 뒤 팔각형 돔 지붕 밑이 두자매의 방이다.
12마리의 사자가 떠받치고 있는 분수로 인해 사자의 중정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무하메드 5세 때 만들어 졌다.
이 사자상은 시각을 알리는 것으로 1시에는 1마리 사자 입에서 물이 나오고, 2시에는 2마리 사자 입에서 물이 나오는 식으로 설계되었다 한다.
현재의 사자상은 모조품이며 진품 사자상은 현재 카를로스 5세 궁전 1층에 있는 알람브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12마리의 사자상은 유대인 12부족 대표가 왕에게 선물한 것으로 이슬람은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하기 때문에 궁전 안에 사자 상을 놓을 수 없지만,
이곳은 하렘으로 왕의 사적인 공간이며 왕을 제외한 어떤 남자도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왕과 후궁들만 머무는 곳이라 놓이게 되었다고 한다.
사자의 중정[Patio de los Leones (Court of the Lions)]은
124개의 대리석 기둥과 이슬람 문양의 아치로 구성된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124개 기둥 숫자는 1+2+4= 7로 역시 숫자 7을 의미하며, 또한 종려나무를 상징한다.
아벤세라헤스 방(Sala de los Abencerrajes)으로 왔다.
두자매의 방 정 반대편에 위치하며 사자의 중정 분수대가 바라다 보인다.
아벤세라헤스 방의 특징은 바닥 가운데 12각형의 분수가 있고, 팔각형의 돔 천정은 모카라베(mocárabe)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모카라베는 거미라는 뜻으로 마호메드가 코란을 받은 동굴의 종유석을 상징하는 건축양식으로
팔각형의 돔은 5000여개의 벌집모양이 천정에 붙어 있어 무척이나 신비롭고 화려하다.
모서리 벽에는 작은 채광창이 두 개씩 모두 16개가 있어 빛이 안으로 은은하게 들어온다.
아벤세라헤스 방의 천정은 모서리가 뾰족한 팔각형의 별과 그 주변으로 보석처럼 벌집이나 종유석 모양의 장식이 화려하게 붙어 있다.
천장은 코란에 나오는 이슬람의 천국을 표현한 것인데 해가 뜰 무렵 여덟 개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어우러져 극치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
이곳을 ‘아벤세라헤스 방’이라고 불리게 된 연유는 이곳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슬람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인 보압딜(Boabdil)의 왕비가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근위병과 여름 별궁인 헤넬라이페 왕비의 정원에서
사랑을 나누다 발각되자 보압딜 왕은 연회를 구실로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청년 36명을 이 방으로 초대해 반대 세력인 세그리에스 가문을 시켜
모두 참살했다. 그때 청년들이 흘린 피가 중정까지 넘치고 사자상 분수 입에서까지 피가 흘러나왔다고 전해져 온다.
아벤세라헤스 방의 벽면을 장식한 환상적인 아라베스크 무늬와 채색타일
아벤세라헤스 방에서 나와 제왕의 방으로 향한다.
회랑벽면에 코란의 글귀가 새겨진 띠모양의 캘리 그래피가 환상적이다.
사자의 중정은 세로 35m, 가로 20m의 직사각형이며 그 중앙에 12마리의 사자 석상이 떠받치고 있는 원형 분수대가 있다.
중정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아벤사라헤스의 방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무수히 많은 벽감들이 겹겹이 쌓여서 완성된 '제왕의 방'이 있다.
제왕의 방은 4개의 모카라베스 아치와 3개의 알코브로 이루어져 있으며 3개의 사각형 방과 2개의 직사각형 응접실, 2개의 침실로 구분돼 있다.
3개의 타원형 나무 돔은 가죽으로 마감했으며 그위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상위 그림은 중앙 돔의 그림으로 나스르 왕조 역대 대표적인 왕 10명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 때문에 이곳을 제왕의 방(Sala de los Reyes)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다른 돔에는 무슬림 왕의 전설이나 모험을 표현한 그림이 있는데 사냥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사각형 마름모 형태의 돔 천정은 무카르나스 양식 또는 모카라베스 양식으로 치장된
아치와 천장은 아름답게 늘어진 종유석 같은 장식들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신비롭게도 느껴진다.
이 방은 본래 연회실로 사용되었던 방으로 스페인 왕조 시대인 18세기에는 정의의 방(Justice Hall)과 법정(Court)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제왕의 방 내부 사각의 천장에는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지붕을 들어 올린 궁륭(vault) 지붕(돔)으로 덮어 천장 아랫부분의 작은 창으로 해서 빛이 들어온다.
여기서 궁륭(vault)이란 '한가운데는 높고 주변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아치형 곡면구조를 말하는데,
교차 방식은 별모양, 부채모양, 그물모양, 터널모양 등이 있는 천정형태'로 서양 고딕시대의 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제왕의 방에 치장된 색채타일과 캘리 그래피
사자의 궁[Palacio de los Leones (Palace of the Lions)] 은 무하마드 5세(1362-1391)때 코마레스 궁 동쪽에 지어 졌다.
사자의 중정 회랑의 기둥은 가느다란 대리석 기둥을 사용했는데 이는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이슬람 고유의 방식으로 하중이 더 필요한 곳은 두 개 또는 세 개의 기둥을 묶어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기둥 머리를 아치로 연결한 모든 벽면에는 정교하고 유려한 석회 세공이 빈틈없이 입혀져 있다.
햇빛을 받은 회랑의 아치는 황금색으로 변해 더욱 더 아름답다.
사자의 중정에는 열십자 모양의 수로가 각 방으로 이어져 있다.
사자의 분수에서 나오는 물은 오아시스를 상징하며 4개의 수로로 흘러 동서남북 4면에 있는
방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이는 에덴동산에서 발원하는 4줄기 생명의 강을 뜻한다고 한다.
이 4줄기 생명의 강은 이슬람종교에서 믿는 천국의 4대강으로 유프라테스, 나일, 시란, 자란강을 말한다.
물은 이슬람 문화에서 생명의 상징이며 모든 사물의 시작과 끝을 상징한다고 한다.
수풀림처럼 빽빽히 세워진 아름다운 대리석 기둥은 종려나무를 상징한다.
나스르 왕조 제6대 왕인 무하마드 5세는 당쟁으로 그라나다를 도망치듯 떠나 세비야의 왕에게 의탁하다가,
3년 뒤 까스띠야의 왕 뻬드로 1세의 도움을 받아 다시 왕좌를 되찾는데, 그때 돌아온 무하마드 5세가 지은 궁이 바로‘사자의 궁’이다.
알람브라 궁전에서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지어 졌으며, 나스르 궁전 중심이 코마레스 궁에서 자연스럽게 사자의 궁으로 옮겨 왔다.
이곳은 왕의 사적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왕 이외의 남자들은 출입이 금지된, 왕과 후궁들의 방이 있는 하렘(Harem)구역이었다.
제왕의 방에서 나와 회랑을 따라 두자매의 방으로 향한다.
두자매의 방은 아벤세라헤스 방과 마주보고 있다.
두 자매의 방[Sala de las dos Hermanas, Hall of the two Sisters)]
두 자매의 방도 아벤세라헤스의 방과 마찬가지로 중앙에 분수대가 있고 천장도 돔 천장이다.
8각형의 돔 위로 별 자리를 연상시키는 중심별과 5,000개의 작은 구멍의 종유석 모양으로 장식되어 오묘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또한 8각형의 돔에 각 2개씩 총 16개의 창이 설치되어 있어 채광 역할을 한다.
이방을 두자매의 방이라 부르게 된 연유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림에서 보듯 방에 깔려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쌍둥이 대리석 판석을 지칭해 두 자매라 불렀다는게 첫번째고
또 하나는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인 보압딜(1482~1492 재위)이 후궁 가운데 가장 총애하던 두 자매가 이방에서 지냈다는 연유가 두 번째다.
두자매의 방 오른쪽 방의 격자무늬 아치 창문
알람브라 궁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장은 아벤세라헤스의 방과 두 자매의 방에 있는 무카르나스 천장이다.
이슬람의 동부 지역에서 성자들의 무덤 천장을 장식하는데 쓰인 무카르나(muqarna) 기법이
이곳에서는 둥근 하늘을 상징하기 위해서 사용된 것이라 한다.
두자매의 천장에는 무려 5000개에 달하는 다양한 무카르나(muqarna)가 사용되었다.
무카르나 기법은 나무나 석회를 적당히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 일일이 벽에 붙여 장식을 하는 것을 뜻하는데,
햇살이 돔에 설치된 창문으로 스며들 때 생기는 그림자의 움직임은 별이 총총한 하늘이 회전하는 듯한 효과를 자아낸다고 한다.
천장 중앙부위를 확대해 보니 각각의 작은 석고에는 특이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 무늬들이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을 반사하면 방안이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으로 더욱 아름다워진다고 한다.
벽에서 천정까지 아라베스크 장식이 가득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두 자매의 방이다.
수 세기가 지났지만 마치 어제까지 장인이 작업을 한 듯 생생함과 정교함이 느껴진다.
두 자매의 방 천정 가장자리는 마치 벽으로 레이스 늘어트린것 처럼 아름답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두 자매의 방 벽면을 화려하게 치장한 캘리 그래피와 아라베스크 타일
두자매의 방에서 바라 본 린다라하 전망대(Mirdor de Lindaraja)
바로 앞 방이 아지메세스의 방(Sala de los Ajimeces)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모카라베 아치가 특징이며 3면에서 린다라하 정원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린다라하 전망대의 천정은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로 꾸며 채광을 하고 있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들어온 빛이 캘리 그라피 벽면을 비춘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이 된다.
린다라하 중정(Patio de Lindaraja)
알람브라 궁전의 중정들과는 달리 사이프러스 나무와 꽃, 시원한 분수가 있는 이 정원은
카를로스 5세가 왕비를 위해 만든 야외 정원이었는데 방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3면이 막히면서 안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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