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鬱陵島) 우리나라에서 7번째 큰 섬인 울릉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섬으로 본섬을 비롯한 유인도인 독도와 죽도 그리고 과거에는 주민이 살았으나 현재는 무인도인 관음도가 있고, 섬의 주변에는 삼선암, 딴바위, 공암(코끼리바위), 북저바위 등의 크고 작은 암도를 포함한 44개의 부속도서로 이루어져있다. 울릉도는 대부분 지역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암벽등반지이다. 등반포인트는 도동의 해안절벽, 저동 용바위, 장군바위, 삼선암, 송곳바위 등이 산악인들이 즐겨찾는 등반 코스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절경이다.개척 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울릉도 주민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해안·산·하천을 걷던 옛길을 정비하여 총 9개의 코스가 조성되었으며 현재도 정비중이다. 울릉해담길을 통해 과거 울릉도 주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태고의 신비로움이 보존되고 있는 울릉도의 자연경관을 오롯이 느낄 수도 있다. 성인봉 원시림(천연기념물 제189호)은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에 위치하며 직경은 약 2km에 달한다. 과거 화산활동이 끝나갈 무렵, 지하의 마그마가 지표로 빠져나오고 형성된 지하의 빈공간이 지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대접과 같이 움푹한 지형이 형성되었으며 여기에 물이 고여 칼데라 호수가 되었다. 그 후 호수 안에 인근의 퇴적물이 흘러들어와 쌓이고 물이 빠져나감으로써 지금과 같은 평평한 지대가 형성된 것이다.또한 성인봉 원시림은 오랜 기간 동안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곳이라 희귀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
아침식사 전에 도동항을 산책한다.
오징어 잡이 어선, 회센터와 소공원도 보인다.
여객터미널 옥상의 조형물.
행남 해안산책로는 작년 태풍피해로 막혀 있다.
도동항 전경
도동항은 포항에서 북동쪽 188km 해상에 위치하는 울릉도의 문호항인 2종항이다. 만남의 설레임과 이별의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곳으로 왼쪽에는 개척민들의 망향가를 대신 불러주던 망향봉, 오른쪽에는 2,500년의 울릉도 지킴이 향나무가 서있는 행남등대가 오가는 이를 맞는다.
도동 해안산책로는 저동 해안산책로와 이어지며, 이들을 통틀어 행남 해안산책로라고 부르며, 울릉해담길 1구간인 행남 해안길(2.8km)에 해당하며 해안누리길 34코스로 알려져 있다. 무지개다리, 지질공원 로고가 들어간 LED가로등 등의 산책로 기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우수하여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지질명소이다.
오징어 내장탕으로 소박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해안도로 투어에 나선다.
도동항을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일주도로(울릉순환로)를 한바퀴 돌며 명소에서 하자하여 둘러보는 일정이다.
차창가로 보이는 저동항 촛대바위.
버스는 저동항에서 좌회전하여 봉래폭포를 향해 비탈길을 달려간다.
매표소앞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 이길을 따라 10여분 걸어 올라가면 봉래폭포에 다다른다.
봉래폭포
암석의 차별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3단 폭포이며, 총 낙차는 30m 이다.
봉래폭포의 물은
북서쪽 상위 나리분지에 모인 강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에서 피압수가 되어 지표로 용출된 것이다.
지표로 솟은 다량의 물이 지형의 기복을 따라 흘러내림으로써 폭포가 형성되었으며
흘러 내리는 물은 저동천을 만들며 저동항으로 흘러 들어 울릉도 남부일대의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봉래폭포로 오는 중간에 풍혈과 삼나무숲의 살림욕장도 체험할 수 있다.
매표소 앞 휴계소에서 호박막걸리로 더위를 식히고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저동항과 내수전 몽돌해안가를 지나
산비탈 도로를 힘겹게 달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포일원과 섬목, 관음도.
유람선이 죽도를 향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몽돌해변 앞으로 북저바위가 보이고. 저동항과 촛대바위, 그리고 우측에 독도전망대와 망향봉이 조망된다.
관모봉(삿갓봉)에서 성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제일 높게 보이는 곳이 천두산(968m)이고 그 우측이 나리령(798m)이다.
천두산에서 좌측으로 조금내려온 V지점 좌측이 바람등대고 우측 뒤로 성인봉이 머리만 빼곰하게 보여준다.
죽도
죽도는 을릉도의 부속도서 44개(유인도 4, 무인도 40)중 가장 큰섬으로 해발고도 116m이며
섬 둘레를 따라 약 4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죽도라 불린다.
도동항 박가네에서 따개비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여행을 계속한다.
차창가로 보이는 저동항 촛대바위
전설에 의하면 "저동에 일찍이 아내가 죽고 딸과 단 둘이 사는 노인이 있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 날, 노인은 행장을 갖추어 작은 배를 몰고 고기를 잡으러 나섰다. 서산에 해가 깃들 즈음,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딸은 바다로 나갔다. 밤을 새워 기다리고 며칠을 지났건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며칠을 굶주린 딸의 눈에는 파도와 파도 사이로 아버지가 탄 배가 돌아오는 것만 같았다. “배가 들어온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배는 오지 않았다.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던 딸은 파도를 헤치면서 겨울 눈발이 날리는 바다로 나아갔다. 그러나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었다. 지치고 지친 딸은 그만 그 자리에서 우뚝 멈추어 돌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효녀바위라고 불렀으며, 촛대같이 생겼다고 하여 촛대바위라고도 한다.
저동항을 지나면서 오른쪽 방향으로 북저바위를 볼 수 있다.
생김새가 마치 뽁지(복어)를 닮았고 주변에서 복어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뽁지바위로 불리다가 지금은 저동리 북쪽을 바라본다고 하여 북저바위로 불린다고 한다
진행방향으로 석포전망대가 있는 두루봉(281m)과 삼선바위가 조망된다.
촛대바위와 터널바위.
해태바위와 관음도.
달리는 버스가 선창해안가에서 정차한다.
뒤로는 관음도, 연도교, 섬목, 섬목터널이 조망되고..
앞으로는 삼선암이 우뚝 솟아 있다.
삼선암 앞 도로가의 바위도 명칭은 없으나
영락없는 여인네가 바다에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삼선암은 울릉도 3대 해양절경중 하나로 3개의 암석으로 구성된 바위섬인데 좌측부터 일선암, 삼선암, 이선암이다.
울릉도의 풍경에 반하여 하늘로 돌아갈 시간을 놓친 세 선녀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삼선암을 배경으로 한컷.
차창가로 보이는 삼선암 중 일선암.
나리분지로 가는 도중 오른쪽으로 보이는 송곳봉(430m)
옥황상제가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는 착한 사람을 하늘로 낚아 올리기 위해
뚫어 놓았다고 전해지는 8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는 차별침식에 의해 만들어졌다.
나리분지로 가는 도중
섬백리향을 원료로 만든 제품 전시관에 들러간다.
화장품, 향수, 비누, 차 등을 전시하고 있어 구입도 할 수 있다.
섬백리향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형태는 백리향과 같으나 원줄기가 보다 굵어 지름이 7∼10㎜에 달하며,
잎의 길이 15㎜, 꽃의 길이 10㎜이다. 백리향과 마찬가지로 진해·진경(鎭痙)·구풍·구충의 약으로 이용하고 있다.
나리분지로 올라가는 길목에 피어 있는 도라지꽃.
나리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좌측부터..792봉, 형제봉, 미륵산, 깃대봉, 송곳산과 그 앞에 알봉과 나리분지.
나리분지는
울릉도 유일한 평지로 성인봉의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으로 그 안에 분출한 알봉(538m)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2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었다.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공도정책으로 수백년 비워오다가 고종때 개척령에 따라 개척민들이 이곳에 왔는데 옛날부터 정주한 사람들이 섬말나리뿌리를 캐어 먹고 연명하였다하여 나리골이라 부른다. 개척당시 거주민 93호에 500여 명이 거주한 적 있는 울릉도 제1의 집단부락이였다.
나리분지는
면적 1.5~2.0㎢ 이고, 동서길이 약 1.5km, 남북길이 2km이다.
울릉도에서는 유일하게 평지를 이루는 곳으로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으로서,
그 안에 분출한 알봉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 나리마을, 남서쪽에 알봉마을이 있다. 분지주위는 외륜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성인봉은 외륜산의 최고봉이자 울릉도의 최고봉이다.
버스는 나리분지를 가로 질러 달려와..
나리촌식당 앞에서 멈춰선다.
마가목 열매.
부지갱이 장아치와 씨껍데기술. 그리고 삼나물회무침+더덕무침.
씨껍데기술은 쌀과 누룩, 울릉도의 맑은 물로 빚은 술로 3개월 동안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처 빚어낸 삼양주로
도수는 8도이며 나리분지 특산주다.
더덕무침은 아삭아삭, 삼나물회무침은 쫀득쫀득,
씹을수록 고기맛 등 세가지 맛이 난다는 삼나물은 눈개승마로 풍미가 뛰어나다.
나리분지를 떠나와 울릉천국에 왔다.
파란색 지붕 건물이 가수 이장희씨의 주거지 울릉천국이고
오른쪽 큰건물이 경상도와 울릉군의 지원을 받아 건축한 울릉천국 아트센터다.
울릉천국은 가수 이장희씨의 집과 아트센터, 세시봉 친구들 노래비공원, 야외무대, 연못으로 조성되어 있다.
울릉천국은 송곳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울릉천국 아트센터.
지하 1층은 공연장, 1층과 2층은 음악 갤러리, 3층은 카페와 휴식공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조형물과 송곳산.
이 조형물은 인근에 있는 힐링스데이 코스모스 리조트 야외 조형물을 모티브로 했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트센터 건물 앞에 이장희씨의 동상과 애완견 라코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한국 포크의 전설, 싱어송라이터 가수 이장희씨 동상.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건물로 경상도와 울릉군의 지원 아래 이장희씨가 땅을 제공하여 2018년 5월에 개관하였다.
1996년 울릉도에 왔다가 절경에 감탄한 이장희씨는 2004년부터 울릉도 북면 평리인 이곳에 농지와 오랜된
농가를 구입해 생활하면서 2011년에 ‘세상이 지치고 힘들어도’ 로 시작되는 ‘울릉도는 나의천국’을 발표하며
울릉도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표하였다.
1층으로 들어서면..
울릉천국 소개글이 붙어 있다.
또한 이장희씨 추억의 사진들로 조합해 만든 울릉도 지도와..
'울릉도는 나의천국' 가사에 미국에서 인연이 된 애완견 ‘라코’와 산책하는 사진이 삽화된 캘리그라피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히트곡 브로마이드와 LP가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가수 생활 이야기, 미국 생활 이야기 등의 사진이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이장희씨와 친분이 있는 가수, 연예인 동료들 사진과 울릉도에서 활동사진들.
아트센터에서 나와 울릉천연으로 왔다.
이장희씨가 직접 땅을 파내어 만들었다는 연못가에는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어 방문객을 반긴다.
나무 밑에 원두막을 만들어 운치를 더했고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시봉 친구들 노래비공원
이장희씨와 세시봉 친구들, 그리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친필싸인과 ‘울릉도는 나의천국’ 노래비가 있어 정겨움을 더해준다.
연못에 투영된 아트센터가 더욱 멋스럽다..
연못 주변에 핀 야생화.
현포항에서 바라본 항목령, 그 우측 절벽아래로 울릉도 등대(태하등대)와 대풍감.
현포항 뒤로 초봉(608.2m)이 솟아 있다.
현포항에서 바라본 노인봉.
현포항에서 바라본 코끼리 바위.
높이 59m, 길이 80m의 코끼리 바위는
아랫부분에 해식동굴이 양쪽에서 만나 높이 10m 가량의 아치형 구멍이 만들어졌는데 이를 시아치라고 한다.
이로 인해 바위의 모습이 마치 물속에 코를 박고 있는 코끼리 형상을 보여 ‘코끼리바위’라 하며, 구멍바위라는 뜻으로
‘공암’이라고도 부른다.
태하2리 호박엿 판매장에서 바라본 풍경
앞에는 현포항이, 뒤로는 코끼리 바위, 노인봉, 송곳봉이 조망된다.
학포해안을 지나 수중동에 도착하니 버섯바위가 반긴다.
버섯바위는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화산재, 파편 등 화산쇄설물로 쌓여 형성된 화성쇄설암이, 차별침식을 받아 형성된것으로 버섯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화산쇄설물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고 밀도가 높은 입자는 빠르게 가라앉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밀도가 낮은 입자는 천천히 가라 앉아 퇴적물의 입자의 크기가 밑에서 위로 갈수록 작아지는 점이층리를 보여주며, 차별침식으로 들쭉날쭉한 형상을 하고 있다. 과거 버섯바위는 현재 위치가 아닌 현재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는데, 산사면 일부가 붕괴된 후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져 현재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처럼 암반이 수직으로 깨져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토플링 파괴라고 한다.
퉁구미마을 앞 거북바위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6~9마리가 바위 위로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바위라 이름 붙여졌고,
통구미(通九味)라는 지명은 이곳 지형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양쪽 산이 높이 솟아있어 골짜기가 깊고 좁아 마치 긴 홈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구미의 '통'은 통과 같다는 데서 따르고 '구미'라는 것은 구멍이란 뜻이다.
거북바위와 가재굴바위.
퉁구미 몽돌해안
해안가 끝에 가두봉(196.9m)과 그 아래로 가두봉등대가 조망된다.
도동항으로 돌아와 일주도로투어를 종료하고 택시를 타고 저동항 천금수산으로 향한다.
울릉도 일주도로(울릉순환로)의 길이는 44.55km이다. 1963년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일주도로 사업이 확정된다.
2001년 천부 - 섬목 구간 4.75km를 제외한 구간이 개통되지만 해안절벽의 난공사로 10년 이상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드디어 사업시작 후 55년 만인 2018년 12월에 일주도로가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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