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서 좋은것 이구간 계획은 복성이재 인근 성리에서 민박하고 연속 종주를 계획했으나 급한일이 발생하여 봉화산을 앞에 두고 상경, 다시 만나기 까지 5개월이 걸렸지만 봄, 가을의 조화가 이채롭다.
2006. 5. 7 07:05분 강남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남원행 버스 탑승, 10:50분에 남원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 남원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운봉행 버스 탑승, 20여분 후 운봉 도착, 바래봉 철쭉 축재로 등산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 마다의 행선지로 발길을 재촉함. 권포리행 버스를 문의 하니 1시간 후에 출발이라 하여 택시를 잡아타고 권포리로 이동,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니 좌로는 고남산이 한눈에 보이고 조금더 올라가니 3구간 출발지 통안재에 토착, 산행시작
2006. 10. 29 08:40분 남부터미널 출발, 13:56분 함양 도착 후 택시를 이용하여 복성이재 도착(요금 이만원) 지난 5월에는 철쭉이 만발하여 나를 반기더니 지금은 억새가 만발하여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하네 복성이재, 13:40분 치재, 14:03분 꼬부랑재, 14:33분 봉화산, 15:03분(30분 휴식) 944봉, 16:03분 광대치, 16:35분, 중재, 17:30분, 중기마을, 17:53분, 예약 해둔 택시도착 함양으로 이동 중에 기사에게 식당을 물어보니 시장통 돼지식당 앞에 18:20분에 내려줌, 순대국에 막걸리로 저녁 식사를 하고 함양 터미널에서 19시 정각에 동서울행 버스에 탑승, 21:50분 동서울 도착, 지하철에서 아는 놈 만나 한잔하고 집에 도착하니 열두시가 넘었네
소나무 숲속에 핀 철쭉꽃이 정겹다.
백두대간 종주길이 마을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곳 매요리
전형적인 농촌 들녁
유치재에서 바라본 황산
88올림픽 고속도로(상), 기와집이 인상적인 유정리 마을
사치재(이실재),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잇는 고개
지리산(인월) 인터체인지
시리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뒤 돌아본 대간길, 멀리 지리산 서북능선이 보인다.
아막성터에 핀 철쭉
아막산성터에서 바라본 복성이재
복성이재,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잇는 고개
느낌이 다른 복성이재
목장지대 억새(상), 뒤돌아 본 시리봉
흥부의 전설이 깃든 성리마을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일원
희미하게 보이는 고남산
봉화산
봉화산에서 바라본 야영면 일대리 일원
봉화산에서 바라본 속금산
억새가 아름다운 가야할 대간길
뒤돌아 본 봉화산
다시 뒤 돌아 본 봉화산 대간 능선
월경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멀리 백운산과 영취산이 보인다.
광대치와 월경산
함양군 백전면 구산리 일원
중재
중기마을로 하산하다 돌아본 중재
함양에서 마지막 성찬
봉화산에서 셀카로 한컷
고도표
목기와 벅수와 동편제의 고을
딱히 그렇게만 꼽으면 이내 서운하여 몇몇이 돌아앉겠지만 운봉하면 다투어 앞에 나서는 것이 목기와 동편 소리, 그리고 운봉 사람들이 흔히 벅수라고 부르는 장승이다. 운봉에 가서 다짜고짜 ‘들머리에 장승이 서 있는 마을’을 물으면 사람들은 참 난감해 한다. 그런 마을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말이다. 우선 읍에서 가까운 마을부터 꼽자면 서천리와 북천리가 있고 여원치에서 작은 동산을 에돌아 오르면 권포리가 있다. 인월면과 아영면에도 여전히 장승이 동문을 지키는 마을은 흔하고 산내면의 민중 도량 실상사 장승은 너무 유명하여 이미 대접받는 문화재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되었다.
운봉의 장승은 영락없이 평생 흙과 더불어 늙어온 농투산이 차림으로 우스꽝스러운 엄포와 우락부락한 해학이 쪼아낸 건강한 농경 문화의 표본이다. 그 험상함은 깊은 밤중에 홀로 마주 하여도 결코 무섭지 않으며, 더러 잘못이 있더라도 사정을 얘기하면 짐짓 모른 체 헛기침을 던질 듯한 관대함은 절문을 지키는 사천왕과 사뭇 다르다. 보면 볼수록 벅수는 마을을 지키는 수문장보다는 손님을 마중 나온 늙은 이장 부부에 더 가깝다. 아무려나 저렇게 돌에 새긴 마음 동구에 세워두고 잠든 마을 사람들의 꿈길 참 편하리. 그만 간다 하니 또 금세 낯빛이 슬퍼 입술 삐죽이는 서천 마을 벙거지 장승이여.
서천에서 인월로 10리 길이면 길섶에 황산대첩비를 알리는 푯돌을 만난다. 푯돌이 가리키는 소나무 숲길로 들어가면 전촌 마을이고, 운봉의 골물을 모아 장차 진주 남강으로 흘러가는 여울을 건너면 비전 마을이다. 모두 대첩비을 두고 얻은 이름인 데 비전 마을은 송홍록에서 송만갑으로 이어지는 동편 소리가 나고 자란 곳이다. 비전 마을의 첫집 바람벽에는 앞산 이름 없는 무덤에서 흘러나온다는 ‘내 소리 받아가라’를 현수막에 걸어 소리 마을의 전통을 뽐내고 있었다. 송홍록 일가의 흔적을 찾기 위해 빨래터의 널돌까지 모두 수난을 당한다는 비전 마을에는 명창 박초월의 생가가 남아 변함없이 소리 찾는 이들이 줄을 선다.
구간 소개
운봉읍 일대의 평야는 남으로 지리산 줄기, 북으로 사치재, 복성이재, 시리봉, 봉화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이 자연적 요새를 이루고 있는 지리산 산록의 산지 속 평야지대이다. 고려말에는 이성계가 이곳 황산에서 왜구를 궤멸시켜 전사에 길이 빛난다는 황산대첩을 이룩했다. 운봉읍 화수리에 황산전투의 전적비가 있다.
대간 마루금이 시작되는 통안재에서 장수 번암면과 남원 운봉읍의 경계인 유치재를 지나며 마을이 오른쪽으로 보이고 소나무숲이 이어진다.대간 종주길이 마을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곳 매요리, 유치재를 지나 매요리에서 마을로 내려와 동네를 통과하게 된다. 교회와 마을사이로 대간이 이어지고 운성초등교(폐교)앞에서 큰길과 합류하여 진행하다가 가산리 뒷산으로 길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대간길의 왼쪽은 전북 장수 땅이고, 오른쪽은 남원 땅이다.
88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사치재에서 능선을 타고 올라서면 넓은 지역이 산불에 휩쓸려 황량한 산록으로 변해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능선 위의 헬기장에 오르면 멀리 아래쪽으로 지리산 휴게소가 보인다. 시리봉은 대간길에서 오른쪽으로 비켜있어 오르지않고 돌탑이 있는 아막성터로 내려간다. 이곳은 삼국시대 당시 백제와 신라가 맞붙었던 격전지였는데 지금은 무너져내린 돌덩이들이 등산로의 계단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다.
아막성터를 지나 복성이재로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남원시 아영면 성리의 상성마을은 제비가 물어준 박씨로 부자가 됐다는 발복지(發福地)인 흥부마을이 있다. '허기재'는 허기에 지쳐 쓰러진 흥부를 마을 사람들이 도운 고개이고, 고승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흥부에게 잡아 준 명당으로, 흥부가 이곳에서 제비를 고쳐준 발복집터라는 '고둔터'가 있다.
봉화산(山 919.8m) : 봉화산이란 이름에서 알수 있듯 이산은 연기나 불을 피워 통신을 하던 봉화대가 있는 산으로 사방이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장수군 천천면과 계남면을 가르고 있는 봉화산 정상에 서면 북동쪽으로 파도처럼 일렁이는 덕유산 능선이 보이고 13대 종산중의 하나인 장안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봉화산 산행의 맛을 음미하자면 정북 방향의 능선을 타고 방아재쪽으로 올라야 한다. 다른 봉우리에 비해 방아재는 여러 골짜기 물을 받아 흘러가는 천천의 물줄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