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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속으로../잉카의메아리

안데스 폴클로레 연주에 쓰이는 악기 - 2

    안데스 폴클로레 연주에 쓰이는 악기 - 2


    ■ 론다도르(Rondador)

    론다도르 역시 페루, 볼리비아보다는 에콰도르에서 주로 사용하는 악기입니다. 에콰도르에서 태어난 리듬 산후아니또(SanJuanito)를 연주할 때만 쓰이는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형태는 안따라와 마찬가지로 한줄로 엮였지만 안따라와 다른 점은 길이 순으로 관을 엮은 게 아니라 중간중간 길고 짧은 관들을 섞어놓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점이 론다도르 특유의 음색을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딱 무엇이라고 정의하기 힘든 오묘한 아름다움, 그것이 론다도르 음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차랑고 (Charango)



    16세기 스페인 침략 이후 안데스에 전해진 악기로, 유럽의 기타를 모방해 아르마딜요(armadillo)라는 동물의 등껍질을 반향판으로 기타보다 훨씬 작게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동물 보호 차원에서 아르마딜요를 차랑고의 재료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지만, 여전히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어디에서나 악기상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10개의 현(두 쌍씩 5줄)을 가진 차랑고는 그야말로 소리가 차랑차랑하여 안데스 음악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악기입니다. 빠른 곡은 특유의 빠른 손놀림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느리고 조용한 곡은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한 줄씩 뜯는 주법을 사용하는데 소리가 높으면서도 강렬 하기 때문에 기타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흔히 보는 차랑고(중간 크기) 뿐만 아니라 더 큰 것과 더 작은 것 세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제일 작은 것은 디아블로(diablo), 그 다음 보통 크기는 그냥 차랑고(charango), 그리고 제일 큰 것은 론로꼬(ronrroco)라고 부르지요.

    ■ 만돌린 (Mandolin)


    만돌린 역시 안데스 오리지널 전통 악기는 아닙니다. 기타와 함께 스페인 침략 이후에 안데스로 들어온 악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악기 역시 에콰도르에서 주로 많이 쓰이는 걸 볼 수 있는데 산후아니또 리듬을 연주할 때 많이 쓰입니다. 그룹에 따라서는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의 만돌린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만돌린에 쓰이는 현은 기타나 차랑고와는 달리 스텐이기 때문에 산후아니또 리듬 특유의 카랑카랑한 맛을 많이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 새가 페루에서 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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