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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에../음율속의선률

가을에는 기차를 타고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 가을에는 기차를 타고 ♣ 또 가을이 왔습니다 지난 가을엔 깨우지 못했던 영혼의 종소리를 들으며 혼자서 기차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삶의 조각들이 차창에서 신음을 하며 두 눈에 부딪혀 와도 그 가을이 아름다울 꺼라 생각했습니다 고단했던 마음들을.. 더보기
사랑의 비밀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사랑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시적인 감정이다. 동시에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사랑과 관련된 감정이나 경험과 공상은 거의 모든 사회의 신화와 동화에서 그려지지만 사랑의 원인과 영향은 아직도 완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 더보기
사람의 잔을 마시고 싶다.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예수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 있다. 강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들풀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 더보기
빛을 찾아서 - 권정구 인생의 절망에 처한 사람아! 그대의 앞날을 두려워 말라 희망을 가슴 가득이 품는다면 절망은 이미 그대에서 멀어지리라 사랑에 실패하여 울먹이는 사람아! 헤어짐의 쓰라림이 그대의 영혼을 고달프게 할때에 스스로 외쳐보라 -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라기에 나는 순결했다 라고 친구에게 버림 받은 사람아! 그대의 눈물을 닦는 손으로 친구와의 추억이 어린 앨범을 보라 옛사진속에는 당신을 울게했던 그 친구가 따스하게 미소짇고 있으리 더보기
그녀와 길을 걷는다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그녀와 길을 걷는다 나는 샌들을 신었고 그녀는 구두를 신었다 또각또각 그녀 발자국 소리 내 가슴 속 길을 뜨겁게 달군다 그녀와 길을 걷는다 내 옷은 왼쪽에 단춧구멍이 있어 언제나 오른쪽이 들린다 그녀는 늘 나의 오른쪽이다 간간이 단추와 단추 사이 벌.. 더보기
즉흥적인 사랑의 노래 즉흥적인 사랑의 노래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까 아무도 너의 뱃속에서 나오는 불길한 목련의 향기를 알지 못했다. 아무도 네가 달콤한 말로써 사랑의 작은 새를 괴롭혔는지 알지 못했다.   하얀 눈도 부러워할 너의 허리를 껴안고 내가 나흘 밤을 지새는 동안 수많은 페르시아 .. 더보기
느리게 쓰는 시 - 하랄드 하르퉁 느리게 쓰는 시 하랄드 하르퉁 나는 ‘느리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느림을 표현하는 것들을 좋아한다, 예컨대 천천히 오늘 오후가 지나가고 있다, 이 오후는 이미 2년의 세월에 걸쳐 지나가고 있다, 천천히 종이조각들이 한 장 두 장 여기 탁상 위에 쌓이고, 그러다 나.. 더보기
가을 저녁 - 김현승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가을 저녁 김현승 긴 돌담 밑에 땅거미 지는 아스팔트 위에 그림자로 그리는 무거운 가을 저녁. 짙은 크레파스의 가을 저녁. 기적은 서울의 가장자리에서 멀리 기러기같이 울고. 겹친 공휴일을 반기며 먼 곳 고향들을 찾아가는 오랜 풍속의 가을 저녁. 사는 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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