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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간칠정맥/백두대간[完]

백두대간 6_1구간(덕산재-빼재)


구간 상세정보
덕산재 - 약수터 - 대덕산 - 삼도봉 - 소사재 - 794봉 - 암봉 - 삼봉산- 호접골재 - 된새여재 - 빼재(신풍령)
(총 거리 : 15.2 km, 산행시간 : 13시 00분에 덕산재 출발, 18시 30분 빼재(신풍령) 도착, 총 5시간 30분 소요)

 

 

 

빼재(신풍령)

덕유산(해발 1,614m) 산줄기와 덕유삼봉산(해발 1,254m - 전북과 경남의 경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 이름이 빼재이다. 다시 말해, 국도 37호선 무주와 거창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개 이름이 한자어로 명명되어 있음에도 지도상에 특이하게도 우리말인 빼재로 명기된 데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다. 삼국시대부터 신라와 고구려, 백제의 접경지역이었기에 전략의 요충지로서, 역사의 격동기마다 수많은 전투가 이곳에서 치뤄졌고, 그에 따라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다. 또 숱한 국난 중에서도 임진왜란 당시 왜구와 맞서 싸울 때 이곳의 토착민들은 험준한 지형 속에서 산짐승들을 잡아 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해진다. 어쨌든 그 뼈라는데서 유래한 뼈재라는 이름이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를 한자지명으로 지도에 표기할 때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수령(秀嶺)이 되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빼재가 십수년 전 포장이 되면서 고개 마루 정상 밑에 신풍령이라는 이름의 휴게소가 들어서게 되었고, 이 후 고개 이름은 빼재라는 이름과 신풍령이라는 이름이 동시에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그런 사연이 있는만큼 신풍령보다는 빼재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빼재 정상에서 거창방향으로 내려가다 우측의 조그마한 휴게소 옆으로 가면 한자로 수령(秀嶺)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 곳에서 거창 쪽으로 보이는 시계는 거칠 것이 없다. 동남쪽의 가야산을 비롯해 남쪽의 시루봉과 호음산, 남서쪽의 금원산, 기백산 일대 산군의 장쾌한 능선이 만들어내는 파노라마는 보는 이의 가슴을 탁 틔우게 한다. 멀리로는 지리산 연봉의 웅장한 모습도 조망된다.

『한국관광공사 홈피에서 발췌』

 

 

 

 

 

 

 

 

 

 

 

 

 

 

 

 

 

 

 

 

 

 

 

 

 

 

 

 

 

 

 

 

 

 

 

 

 

 

 

 

 

 

 

 

 

 

 

 

 

 

 

 

 

 

 

산행후기

이번 대간길 산행은 역주행을 해야한다. 신풍령에는 대중교통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돌아 올때 편리함을 위해서다. 08:10분에 집을나서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09:01분, 09:20분 출발 무주행 버스에 오른 후 잠에 취한다. 15분간 정차한다는 버스기사의 멘트에 깨어 창밖을 보니 죽암 휴계소다. 편의점에 들러 매실 음료 한병을 사고 나니 감자가 먹고 싶어 진다. 제일 작은게 얼마냐고 물으니 1,200원 이라며 7-8알을 사발모양의 종이컵에 담아준다. 버스로 가져와 옆사람에게도 권한다. 잠자느라 눈인사도 못한 사이지만 왠지 친근감이 있다. 향적봉에 올라 백암봉을 거처 황점으로 내려간다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차는 무주터미널에 토착한다.


12:00, 무주터미널, 예상치 못하게 10분 지연 도착하는 바람에 요기할 시간이 없어 터미널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산후 12:10발 김천행 버스에 올랐다. 염치불구하고 빵과 우유를 먹어대며 기사님께 덕산재 도착 시간을 물으니 40분 정도 걸린다 했다. 버스는 설천면, 무풍면을 거쳐 12:50분에 덕산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삼도봉과 민주지산에 오른지 20일 만이다.

13:00, 덕산재 출발,
13:40, 얼음골 약수터에 도착, 목을 축이며 자연이 준 선물에 감사한다.
14:10, 대덕산 정상 도착, 헬기장이 정상에 있어 앞, 뒤로 백두대간이 한 눈에 들어옴.
14:50, 삼도봉 도착, 100여 미터 아래의 대간길 바위 쉼터에서 점심식사 하며 20분 휴식함.
15:50, 소사재 도착,
16:20, 794봉 도착, 소사재 곳곳이 고랭지 배추밭이어서 길 찾기에 주의를 요함.
17:20, 삼봉산 도착,
18:30, 빼재 도착, 대간길 산행 마침.

빼재에 있는 휴계소에 들러 맥주 한캔 사며 무주행 차편 문의하니 예상대로 버스는 없다고 하길래 자가용으로 태워다 주기를 부탁 하니 은근이 반가운 눈치다. 협상의 부산물로 난 휴계소 안에 있는 사워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무주로 오는 동안 차안에서 육십령, 덕산재로 오가는 교통정보를 들을 수 있었으며 아울러 협상요금도 알수가 있었다.

20:20, 영동행 버스에 몸을 싣고 무주터미널 출발
21:00, 영동역 도착, 역무원이 21:06분에 서울행 새마을, 22:10분에 무궁화 열차가 있다고 한다.
21:06, 서울행 새마을호 기차에 몸을 싣고 영동역 출발
23:10, 영등포역 도착
23:30, 집에 도착

늘 그랬지만 혼자하는 대간길 산행은 외롭고 두렵다는 거다. 뱀, 멧돼지 떼, 어둠속의 동물 광채, 조난 사고 등등, 그렇다고 오 가는 대간꾼도 자주 마주치는것도 아니고, 하지만 이번 대간길에서는 대덕산 정상과 삼도봉 구간에서 나물 뜬는 수녀님을 단독 산행하는 외국인도 만났다. 눈 인사만 했는데도 이렇게 반가울수가!! 그래서 사람은 사람속에 있어야 한다고들 하나보다? 대덕산 정상에서 삼도봉 구간 대간길에는 싸리나무가 무성하다. 여름에도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게 좋겠고 소사재 구간을 통과시에는 고랭지 채소밭 덕택에 길 찾기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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