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협 트레킹의 길은 먼 옛날부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일부로 불려왔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베트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중국의 서남부 윈난성과 쓰촨성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지는 5,000km의 길에서 가장 험하고 아름다운 구간이 산장빙류(三江并流) 협곡이다. 금사강(金沙江 장강의 상류), 난창강(瀾滄江 메콩강의 상류), 누강(怒江 살윈강의 상류)이 횡단산맥의 5,000m 이상의 설산 사이로 흘러간다. 협곡을 따라가는 평균 해발고도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의 지형적 특이함과 세계의 동물 중 25퍼센트가 존재하는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인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향하는 차마고도는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푸얼스(普耳市)를 지나 따리(大理), 리장(麗江), 상그리라(香格里拉)를 거쳐 라싸(拉薩)에 이르는데 리장에서 샹그릴라로 향하는 길목에 호도협이 자리 잡고 있다. 호랑이가 건너다닌 협곡이라는 뜻의 호도협은 강의 상류와 하류 낙차가 200m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의 하나다.
호도협 트레킹은 오른쪽의 위룽쉐산[玉龍雪山(옥룡설산):5,596m]과 왼쪽의 하바쉐산[哈巴雪山(합파설산):5,396m]을 조망하며 걷게 된다. 샹그릴라(香格里拉에서 리장(麗江, 여강) 까지 뻗어 있는 해발 5,596m의 위룽쉐산은 히말라야산맥의 일부이다. 13개의 봉우리가 한 마리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계단식 논과 점점 아득해지는 협곡의 풍경을 즐기며 두 시간 남짓 오르면 나시객잔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점심식사 후 보이차로 유명한 윈난성의 차향을 즐기며 잠시 쉬어간다.
이제부터 이어지는 구간은 이 코스의 최대 난구간인 28굽이길이다. ‘28밴드’라는 이름처럼 어지러울 만큼 긴 스물여덟 개의 굽이를 돌아야 한다. 마지막 구비의 높이는 2,670m. 가파른 길만큼이나 급하게 차오르는 숨을 헉헉거리며 고갯길의 정상에 서면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바짝 다가온 위룽쉐산의 13 봉우리 아래 아득한 금사강의 옥빛 물결이 굽이치며 협곡을 휘돌아나간다.
중도객잔의 화장실은 세계 제일의 풍경을 자랑한다. 졸린 눈을 비비며 늦은 밤 화장실에 들어섰다가 위룽쉐산의 주봉우리에 올라탄 보름달빛에 홀려 긴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창문도 없는 화장실 너머 설산의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늘어섰다. 바위 위에 칠해놓은 중도객잔 선전문구마다 따라붙던 ‘천하제일측(天下第一厠)’ 문장에 ‘과연’이라고 수긍하게 되는 순간이다.
대나무숲과 호두나무숲을 지나 두 시간 남짓 걸으면 티나 게스트하우스. 이곳에서 중도협을 즐기기 위해 협곡으로 내려간다. 중도협으로 가는 길은 근처에서 객잔을 운영하는 장선생이라는 분이 1년에 걸쳐 혼자 닦았다고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다. 제법 가파른 길을 한 시간 남짓 내려가면 계곡이다. 급류에 휘말린 물보라가 거센 포말을 이루며 튀어 오른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귓전을 뒤흔드는 물소리. 세상의 온갖 시름이 물보라에 부서진다. 세상의 온갖 소음이 물소리에 잠겨간다
호도협 입구인 호도협진 교두(虎跳峽鎭 橋頭.차오터우), 해발 1800m
오늘은 이곳을 출발해 나시객잔, 28굽이길을 거쳐 중도객잔까지 대략 15km을 걷는다.
강물은 굽이돌아 금사강을 만들고...이곳까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25분 걸어왔네요!!
옥룡설산(玉龍雪山) 주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걷는내내 저 주봉들과 마주 할 것이다.
진사강(금사강, 金沙江) 상류, 지금은 차마고도가 무색하게 강 양옆으로 도로가 만들어졌다.
'호도협 천하기관(虎跳峽 天下奇觀)' 이라 쓴 표시목을 세 워놓고 돈을 받는 포토존이다.
합파설산의 허리를 돌아 차마고도(茶馬古道)가 선명하다. 발길을 돌리며 지나온길을 뒤돌아 본다.
더욱 가까이 다가선 옥룡설산 주봉들
나시객잔에 들러 점심 먹고 쉬어 갑니다. 객잔은 그 엣날 차마고도를 걸었던 마방들의 쉼터다.
나시객잔 벽면에 그려진 호도협 트레킹 개념도.
나시객잔이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다.
나시객잔에서 이곳까지 비탈진 길을 숨가쁘게 올라와 잠시 쉬어 간다.
마방들은 호도협 입구부터 우리일행을 계속 따라 왔다.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중국여성인듯 한데 마방에게 짐을 맡기고 혼자 트레킹 하는 모습이 여유롭다.
말발굽에 의해 파여나간 차마고도...말과 마방들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28굽이길 시작을 알리는 숫자가 선명합니다.
앞선 일행이 28굽이길을 오르고 있네요!!
진사강을 따라 산허리에 드러난 차마고도가 선명하다.
차마고도는 티벳까지 이어지는 2500km의 교역길입니다.
그엣날 마방들이 집을 나서 이길로 다시 돌아 오는데 1년이 걸였다고 합니다.
이런 경사진 길도 지나갑니다.
드디어 28굽이길 끝 지점이 보입니다.
해발 2,670m로 호도협 트레길 가장 높은 곳이다.
옥룡설산 13봉우리가 눈앞에 다가와 보이고
진사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웅장한 호도협의 물소리가 힘차게 들려 온다.
옥룡설산의 주봉들...13개가 맞나요?
최고봉인 산쯔더우[扇子陡(선자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옥룡설산 주봉들을 배경으로 한장 남기고...
걸어온 방향의 협곡이 진사강의 옥(玉)빛 물과 어울어져 장쾌하다.
점점 좁아지는 가야할 방향의 협곡...물소리가 힘차게 들려 온다
구름이 점점 거치면서 설산의 위용이 드러난다.
상호도협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호도협 입구로 부터 9km 지점이다.
강 중앙에 호랑이가 발고 협곡을 뛰어 넘었다는 호도석(虎跳石)이 보인다.
옥(玉)빛 강물은 제일장강만에서 방향을 바꾸어 리장(여강)으로 흘러 들어 고성을 감돌아 나가고..
차마객잔이 자리 잡고 있는 야차촌이 가깝다.
차마객잔(茶馬客棧.Tea- Horse Trade G.H.고도 약 2320m)
옥룡설산 최고봉인 산쯔더우[扇子陡(선자두)]가 우측에 솟아 있다.
누구는 차마객잔에서 바라보는 옥룡설산의 모습이 최고 라고 하고
누구는 중도객잔에서 바라보는 옥룡설산의 모습이 최고 라고 하니
내 눈에 보이는 설산의 모습은 두곳 모두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차마객잔을 나서며 전망 좋은 길가에서...
야차촌을 뒤 돌아 보며...
차마객잔 앞 마을의 협곡의 풍경...물보라가 보이는 곳이 상호도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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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색깔 무지개가 떴다가 사라진다.
무엇이 그대를 거기에 머무르게 했는가?
일행들의 뒷 모습이 아름답다.
우디 게스트 하우스(산백련객잔)까지 3시간...티나객잔에서 1시간 30분 거리의 하호도협 인근에 위치한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뒤 돌아 본다... 하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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