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리설산[梅里雪山, 메이리 쉐산(Meilǐ Xuěshān 6,740m)]
매리설산은 중국 운남성(雲南‘윈난’省) 적경장족자치주(迪庆‘디칭’藏族自治州) 덕흠현(德钦‘더친’县)에 있다. 횡단산맥(橫斷‘헝뚜안’山脈)의 노강(怒江)과 란창강(澜沧江) 사이인 운남과 티베트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곤명시(昆明‘쿤밍’市)로부터는 849㎞ 떨어져 있으며, 설산의 북쪽은 티베트의 아동격니산(阿冬格尼‘아똥끄어니’山), 중간 부분은 태자설산(太子‘타이즈’雪山), 남쪽은 벽라설산(碧罗‘비루어’雪山)과 연결되어 있다.
해발 6,000m 이상의 봉우리가 13개가 있어 ‘태자13봉’(太子十三峰)으로도 불린다. 주봉은 가와격박봉(伽瓦格博峰‘카와거보’ 6,740m)이다. 가와격박은 티베트어로 ‘설산의 신’(즉, 만년설이 덮인 봉우리 중의 신이다)이라는 의미이다. 운남성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티베트 장전불교(藏传佛教)의 8대 신산(八大神山) 중 으뜸으로서 티베트인들이 평생에 한번은 반드시 다녀가야 할 성지이다.

호도협 트레킹을 마치고 장선생객잔에서 빵차를 타고 호도협 입구인 교두진으로 이동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뻔쯔란, 더친을 경유해 비래사까지 오는데 6시간이나 걸렸다.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매리설산
조망이 뛰어나다는 이곳 관경천당(觀景天堂)호텔에 도착하니 주변은 어두워져 불빛만 보일 뿐이다. 매리설산의 경이로운
자태는 내일로 미루며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
일찍이 카메라를 들고 호텔 밖으로 나가..


매리설산을 바라보니 날씨가 흐려 주봉들의 자태를 제대로 볼수가 없다.

숙소로 돌아와 3박4일 트레킹에 필요한 짐을 챙기고..세면을 하고
한참 후에 매리설산을 바라봤지만 별반 달라진게 없다.

숙소에서 바라본 비래사(飞来寺)의 백탑

아침식사를 마치고 객실로 돌아와 보니
언제 그랬느냐 듯이 하늘은 맑아져 있었다.

하지만 주봉인 카와거보봉(伽瓦格博峰, 6740m)은 구름에 가려져 있어 어렴풋 하다.

'카와거보'는 티베트어로 ‘설산의 신’(즉, 만년설이 덮인 봉우리 중의 신이다)이라는 의미이고..

운남성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티베트 장전불교(藏传佛教)의 8대 신산(八大神山) 중 으뜸이다.

카와거보’봉은 아름다운 설산봉우리의 모습과 함께 종교적인 숭배의 대상으로 수많은 여행객과 탐험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20세기 초부터 수많은 산악인들이 정상등정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를 하였다.

1991년 중‧일 연합 합동등반대가 주봉의 등정을 시도하였으나 해발 6,700m에 이르렀을 때 갑작스런 기상의 악화로 철수를 하였고,
다음날 정상도전에 나섰던 대원들은 눈사태로 인하여 카와거보봉에서 영원히 눈을 감게 되었다.

멘츠무(緬茨姆)봉과 지와런안(吉娃仁安)봉(우측)

멘츠무(緬茨姆 6054m)봉
바다의 여신이라는 의미의 멘츠무봉은 흘러내린 산세가 우아하며 신녀봉(神女峰)이라고도 불린다.

지와런안(吉娃仁安 5770m)봉
'다섯불의 모자'라는 의미의 지와런안봉은 나란히 줄지은 낮고 뾰족한 다섯 산봉을 말하며 멘츠무봉 북쪽에 위치한다.

주봉인 카와거보봉(伽瓦格博峰, 6740m)도 제모습을 드러낸다.

카와거보봉 아래에는 길이 11Km, 폭 500m의 빙하가 있는데 밍용빙하(明永冰川)라 부른다
이 밍용빙하는 가장 낮은 위도(북위 28도)와 저고도(해발 3000m)에 있는 빙하이다.

다시 바라 보는 멘츠무(緬茨姆)봉과 지와런안(吉娃仁安)봉

매리설산 파노라마

빠우빠망봉[ 巴烏八蒙( 英雄女儿峰 6000m)]과 시루즌자봉( 十六尊者峰 5,880m)중앙

카와거보봉은 티베트 불교에서 아주 존귀한 위치를 차지하고 유구한 역사를 가진 신성한 산으로 수많은 전설을 지니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카와거보’봉은 갖은 못된 짓을 다하던 ‘요괴의 산’이었데 결국은 ‘카와거보 산신’이 이를 굴복시켰다고 한다.


이때부터 ‘카와거보’봉은 티베트 불교에 있어 보호신의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8대 신산 중의 우두머리가 되어 나머지 7대 신산을 다스렸고 225개의 크고 작은 신산들로 하여금 자연세계를 보호하고 질서속에
화합하고 안정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영웅여아봉( 英雄女儿峰 6000m으로 불리는 빠우빠망봉과 시루즌자봉( 十六尊者峰 5,880m)중앙 그우측에 카와거보봉

카와거보봉(6740m), 쿠꾸이라카[粗归拉卡(无首峰 5,993m)] 봉, 나이리딩카[ 奶日頂卡(聖山頂峰,6,379m)],
뤄허라장꾸이꽁뿌(洛拉爭歸貢布 5229m)


장족에 의하면 「모든 높은 산들은 자연의 일부만을 다스릴 뿐인데 카와거보봉은 자연계 전체를 다스리며,
카와거보봉 아래에서는 타 신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떠한 자연에 대한 찬미도 결국은
카와거보산신이 다스리는 전체 자연세계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카와거부산신에 대한 불경(不敬)일 뿐만 아니라,
또한 광대하고 조화로운 자연에 대한 불경으로 치부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리설산을 트레킹하는 트레거들은 장족들의 이러한 신앙과 금기사항을 존중해 줘야 한다.
.

좌부터 멘츠무봉, 지와런안봉, 빠우빠망봉

매리설산의 최고봉인 카와거보(6740m)봉, 일명 태자봉으로 불린다.



매리설산 13봉은 아니더라도 주요봉을 기억하고자 마킹해 본다. 봉의 명칭은 아래 개념도와 기타 자료를 참조했다.


매리설산 트레킹코스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매리설산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순례자의 길을 따라 도는 매리설산 코라트렉이 있고,
또 하나는 일반적인 순례코스인 내선코스가 있다.

매리설산 코라트렉은 일부분인 남쪽코스만 돌아도 3박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두 완주하려면 10일 전후의 일정이 필요하며 그만큼 높은 체력도 요구된다.
또한 코라트렉의 경우 일부구간이 티베트지역에 포함되어 있어 티베트입경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하며,
티베트상황에 따라 허가증 발급이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

외선 코라트렉 개념도

반면 내선 트레킹은 대부분 2박3일 또는 3박4일의 일정으로 트레킹을 진행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내선일정을 택하며, 이곳에는 트레커들을 위한 숙소도 잘 갖추어져 있다. 내선트레킹은 일반적으로 시당온천에서 시작한다.
조금전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이곳을 출발해 시당온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매리설산 품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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