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둔황 막고굴(敦煌 莫高窟)
중국 최고의 석굴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둔황의 막고굴은 둔황시에서 동남쪽으로 25km 떨어진 명사산(鳴沙山)의 동쪽 절벽에 남북으로 1.8㎞에 걸쳐 파놓은 석굴군이다. 석굴의 수가 1천 개 이상이라 일명 천불동이라 한다. 이 막고굴이 처음 조각되기 시작한 것은 동진(東晋) 이후 원나라 때까지 약 1,000여 년 동안 계속해서 건조 개축되었다.
서기 366년 낙준 스님이 상서로운 빛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있던 절벽에 굴을 만들기 시작한 것을 시초로 이후 14세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승려와 조각가, 석공, 화공들이 드나들며 1.7km에 달하는 절벽에 735개의 석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긴 세월 동안 자연붕괴와 인간들의 파괴로 많이 훼손되어 지금은 492개의 동굴만이 남아 있고 그나마 보존을 위해 60개 정도만 개방하고 있다.
각 굴마다 들어서 있는 소상들의 표정과 자세, 그리고 벽에 그리진 벽화는 찬란한 불교미술의 화려함 그 자체이다. 그 중에서 장경동(藏經洞)이라 불리는 제 17굴은 송나라 때까지의 경전이나 문서 등을 보화관하던 곳이고, 제 45굴의 칠존상(七尊像)은 당나라 불교 미술의 걸작품으로 돈황 막고굴 전체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보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도 제 427굴의 조각과 천불은 수나라 때의 것이고, 제 285굴에 그려진 비천은 서위시대의 걸작품이다. 또한 막고굴에서는 신라의 혜초가 남긴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돼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돈황 막고굴은 돈황을 대표하는 불교 예술이다. 중국의 3대 석굴은 운강석굴, 용문석굴, 돈황석굴인데 그 중 돈황석굴은 벽화가 가장 유명하다. 대동의 운강석굴은 사방 10m가 넘고 높이 15m로 규모가 크지만 돈황의 석굴은 거의 모든 굴이 아담한 편이다. 하지만 돈황석굴의 벽화는 그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며 특히 당나라 때 벽화가 가장 아름답다.
앞선 맥적산과 병령사 석굴은 불상 위주의 석굴이라면 돈황의 석굴은 벽화가 중심이다. 돈황의 대표 석굴인 막고굴은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 병령사 석굴도 마찬가지이지만 내부 촬영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회랑이나 문밖에서 순간을 포착하거나 오로지 눈과 귀로 수많은 유적들을 담아야 한다. 1,000개의 굴이 있다 하여 천불동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굴마다 불상의 형태나 벽화의 내용이 다르다.
중국에서는 막고굴 문화재 보호와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1961년에는 국무원에서 막고굴을 중점문화재로 지정하고 막고연구원을 설립하여 보호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란저우대학교에는 둔황학연구소가 신설되었다.

막고굴을 관람하려면 이곳에서 두가지의 영상을 보고 출발한다.
제1관에서는 둔황의 역사와 막고굴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그리고 원형극장인 제2관에서는 막고굴 내부를 촬영한 디지털영상을 관람하게 된다.







막고굴 첫 번째 석굴을 만들어 수행한 낙준(樂僔)스님
서기 366년 낙준스님이 수행 길에 올라 해질 무렵 명사산(鸣沙山) 동쪽 기슭에 이르렀는데 석양이 맞은편의 싼웨이산(三危山)을 비추자 산봉우리가 온통 금빛으로 빛나며 그 속에 마치 천만 존의 부처님이 금빛 속에서 광명을 나는 것 같고 천상의 향음신(香音神)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정성으로 도를 닦아오던 낙준(樂僔)은 이 장엄한 불국(佛國)의 현상에서 부처님의 계시를 보고 이곳을 도량(道場)으로 삼아 불도를 닦고자 결심하게 되었다. 이에 낙준(樂僔)은 불교의 예법에 따라 장인을 불러 명사산 절벽에 첫 번째 석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Mogao Cave 285호굴(서위시대 534 -556AD)

Mogao Cave 285호굴(서위시대 534 -556AD)

Mogao Cave 428호굴 (北朝시대 365~581AD)

Mogao Cave 45호굴 (당나라)..석가모니 10대 제자중 1명인 아난

Mogao Cave 45호굴 칠불상(당나라)

Mogao Cave 45호굴 칠불상(당나라)

61호굴 벽화 오대산전도(五臺山全圖)

Mogao Cave 130호굴 남대불

2개의 영상을 관람 후 셔틀버스를 타고 20여분 달려와 막고굴 주차장에서 내린다.






막고굴(莫高窟)입구


길이 1680m, 높이 50m의 절벽에 있는 동굴은 아래위로 5개층에 걸쳐 분포되어 있고
아름다운 벽화와 불상 등 둔황의 역사와 불교문화가 생생하게 기록된 세계문화 유산이다.

막고굴(莫高窟)의 석굴은
16국(十六国), 위진남북조(魏晋南北朝), 수(隋), 당(唐), 오대(五代), 서하(西夏), 원(元)에 이르기까지 4세기 중반부터 13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당의 무측천(武则天) 시기에 건립된 석굴이 이미 천개를 넘어 천불동(千佛洞)이라고 불렸다.

막고굴은 1,100여 년의 세월 동안 자연과 사람들에 의한 파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벌집처럼 겹쳐져 1,600여 m에 달하는 492개의 석굴과 조각과 벽화가 즐비하여
45,000㎡에 달하는 벽화와 불상 및 소조상 2,400여 점이 남아 있어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상태가 좋은 불교예술의 보고이며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이나 다름없다.

막고굴은 굴마다 번호를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막고굴을 관람하려면 막고굴 관리소 소속 해설사를 동반해야만 관람이 허락된다.
사진의 파란색 옷을입은 사람이 해설사인데 석굴을 들어갈때 잠겨있는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 설명을 해준다.
그만큼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며 석굴내부의 사진 좔영은 금지되어 있다..아래의 석굴 내부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구한 사잔들이다.

Mogao Cave 16호굴 입구

Mogao Cave 16호굴 당나라(851~867년)
둔황이 토번(티벳의 고대국가)의 지배에서 벗어난 당 선종 때(848년),
장의조(張議潮)가 이끄는 한족의 지방정권 시기로 전환기를 맞았다. 이때 장의조가 그를 도와준 고승 홍변(洪辩)의 자문을 받아 제16굴을 만들었다.

16호굴 벽화 지화공양보(持花供养菩)

Mogao Cave 17호굴 장경동(藏經洞) 당말기(851~906년)
16호굴 입구 오른쪽에 있는 작은 동굴이 <제17굴>이다. 이 굴은 홍변의 영굴(影窟), 즉 그를 위한 기념굴이다.
굴의 정면에는 단정하게 앉아 있는 94㎝의 홍변상이 있다. 이 17굴이 바로 왕원록이 5만 여권의 희귀한 서적들을 발견했던 장경동(藏經洞)이다.
1908년 16굴 입구에 쌓여있는 모래와 먼지를 제거하자 벽이 갈라지면서 구멍이 뚫렸다. 벽을 깨뜨리자 길이와 너비가 각각 3미터인 작은 굴 안에는
경서와 문서, 자수, 회화, 탁본 등 5만여 점의 보물이 가득 쌓여 있었다. 그러나 영국의 스타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 중 하나인 <금강경>
을 비롯한 이곳에 있던 7천여 권의 고서적을 대영박물관으로 가져 갔다.
이어 프랑스의 펠리오가 나머지를 약탈해갔는데 우리나라 신라 혜초스님이 남긴 여행기인 <왕오천축국전>도 주인을 잊은 채 프랑스로 가게 된다.

17호굴 내부
잎이 무성한 두 그루의 나무가 홍변법사소상(洪辩法师塑像)양쪽에 서 있고, 행낭과 정병을 나누어 매달아 놓았다.
나무 밑에는 지팡이를 든 시녀와 부채를 든 승려가 마주보며 서 있다.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
사자(死者)를 극락(極樂)으로 인도(引導)하는 보살
17호굴 장경동에서 발견되었으나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Mogao Cave 156호굴 당말기(875~907년)

사진 좌측이 장의조(張議潮)다.
당시 하서절도사(河西軍節度使)인 장의조(張議潮)가 티벳왕국인 토번국을 몰아내 하서(河西)를 수복하고
둔황을 통치 하면서 156굴을 만들고 장의조통군출행도(張議潮統軍出行圖)라는 자신의 개선행진 모습을 벽화로 남겼다.

이 벽화는 높이 1.2m, 길이 6m로 등장인물이 100여명이나 되고 장면도 웅장하여 출행할 당시의
역사적 장면과 인물의 풍모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어 당시 서북지방의 역사와 군제를 연구하는데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다.

156호굴 벽화 장의조통군출행도(張議潮統軍出行圖)

156호굴 벽화 장의조통군출행도(張議潮統軍出行圖)의 기마병(騎馬兵)

156호굴 벽화

156호굴 벽화 송국부인출행도



Mogao Cave 45호굴 칠존상(七尊像) (당나라 전성기 705~780년)
당대에 만들어진 소상(塑像)은 예술적 완성도가 아주 높은 아름다운 불교 미술의 정수이다.
감실 중앙에 3중으로 처리된 광배를 배경으로 층단을 이루는 옷자락이 드리워진 상현좌에 앉자있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마하가섭과 아난을 포함한 6명의 불상이 늘어서 있으며 목과 허리를 좌우로 꺾어 부드러운 모습을 강조한 전형적 삼절기법(三折技法)을 썼다

석가여래좌상 옆이 석가모니의 십대 제자중 1명인 마하가섭(摩訶迦葉)의 입상이다.
욕심이 적고 족한 줄을 알아 항상 엄격한 계율로 두타(頭陀)를 행하였으며, 교단의 우두머리로서 존경을 받았다 한다.

제 45호굴의 칠존상(七尊像)은 당나라 불교 미술의 걸작품으로 돈황 막고굴 전체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보살상이라고 할 수 있다.

Mogao Cave 275호굴 교각미륵(交脚彌勒) (十六國 시대, 북량)
다리를 십자로 포개 앉자 다고해서 교각미륵이라 하는데 몸에 밀착된 의복이 거의 나체인 상반신에서 서방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75호굴 벽화 시비왕할육구합도(尸毗王割肉救鴿図)

Mogao Cave 272호굴, 오호 십육국(北凉)

272호굴 벽화, 청법공양보살도(聽法供養菩薩図)


272호굴 벽화, 피락비천(佊樂飞天)

Mogao Cave 328호굴 서벽불감(西壁佛龛) (당나라 초기)
보살상은 한 발을 대좌에 올리고 한 발은 연꽃 위에 올린 반가좌이다.
전신은 날씬하며 상호는 갸름하다. 광배는 석굴암 본존불에서 볼 수 있는 원형으로 원주에는 미약하게 화염무늬를 처리하였다.
대좌는 하엽을 마주보게 붙여놓은 형태에 옷자락을 드리웠다. 두 손을 옷자락에 넣고 서 있는 시봉하는 승려 모습이 무표정하면서도 온화하다.
45굴에 있는 보살상과 더불어 당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여인상이다

Mogao Cave 285호굴(서위시대 534 -556AD)
석실 안에 승려들이 좌선을 하기 위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인도의 비하라 형식을 따른 것이다.

Mogao Cave 285호굴 벽화 복희여와도(伏羲女娲图)


285호굴의 비천(飛天)...서위시대의 걸작품.

285호굴 벽화 오백강도성불도(五百强盜成佛圖)

Mogao Cave 427호굴 (수나라 581-618년)
수나라는 겨우 30년을 다스린 왕조였지만 불교에 힘을 기울려 둔황에만 100여개의 석굴을 세웠다.

427호굴 주실
수나라의 불상은 석사의 설법을 표현한 삼존불이 많다.
이들 삼존불상을 보면 중국을 통일하고 외래 불교문화를 내것으로 만든 왕조의 힘과 위풍을 짐작할 수 있다.
서역과의 교류도 활발해 삼존불이 걸친 옷의 문양엔 서역에서 전해진 연주문이 보인다

427호굴 벽화 천불(千拂)

Mogao Cave 61호굴 주실(主室) 五代(元代重修)

Mogao Cave 61호굴 조씨가족여자공양자도(曹氏家族女子倂養者圖)五代(元代重修)

61호굴 벽화 여공양인상(女供養人像)

사진좌측에 둔황의 통치자 조연록(曺延祿, Cao Yanlu)의 부인과 호탄(우전국)국의 공주가 옥화관(玉華冠)을 쓰고 있다.
조연록은 우전국의 왕 이성천의 세째딸과 결혼했다.

61호굴 벽화 둔황의 통치자 조연록(曺延祿, Cao Yanlu)의 부인상

61호굴 벽화 오대산전도(五臺山全圖)

61호굴 벽화 오대산송양도(五台山送供图)

Mogao Cave 428호굴 (北朝시대 365~581AD)

428호굴 벽화 일불사보살설법도(一佛四菩薩說法圖)


428호굴 벽화 살타태자본생고사화(萨埵太子本生故事画)

Mogao Cave 148호굴 와불(당나라, 618~907년)

148호굴 벽화, 약사경변도(药师经变图)

ogao Cave 158호굴 와불 열반상(涅槃像, 당나라 중기 766-835 년)

158호굴 벽화, 각국왕자거애도(各国王子举哀图)

Mogao Cave 112호굴벽화 비파지락(琵琶至樂) 당나라 중기

Mogao Cave 465호굴(원나라 시대)

465호굴 벽화 환희금강(歡喜金剛)

465굴 벽화 동방묘희세계(東方妙喜世界)

465굴 벽화 길상천모(吉祥天母)

Mogao Cave 322호굴(당나라 초기 618~712년)

Mogao Cave 322호굴

Mogao Cave 제407호굴 연화삼토조정(수나라, 581~619년)

Mogao Cave 285호굴 벽화 예배하는 보살(서위시대 535~556년)

Mogao Cave 55호굴(북송시대)

55호굴 다문천(多聞天)

55호굴 증장천(増長天)

55호굴 지국천(持国天)

Mogao Cave 55호굴(북송시대)

Mogao Cave 57호굴(당나라 초기)

57호굴 벽화 설법도(說法圖)

57호굴 벽화 관음보살, 보살, 탁발승

담홍색 피부에 금가루를 뿌려 옻칠을 한 화관(花冠)은 조화와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Mogao Cave 220호굴(당나라 618~907)

220호굴 악사칠불도(藥師七佛圖)

220호굴 호선무(胡旋舞 : 서역에서 전해진 무용)를 추는 여인

Mogao Cave 329호굴 벽화 승상입태도(乘象入胎圖, 당나라 초기)

Mogao Cave 98호굴의 벽화(5대10국시대, 907~960년)
호탄(우전국)왕의 초상화(Portrait of a Khotan king)
호탄왕은 이성천(재위 912~966년)을 가리키며 신장위구르 자치구 호탄지구의 수도인 호탄은 중국 최초로 불교를 받아드린 도시다.

Mogao Cave 98호굴 벽화 두 여인의 공양인(供養人)

Mogao Cave 25호굴 벽화 관무량수경변(覌无量寿经变) 당나라 중기

Mogao Cave 25호굴 벽화 설법도(說法圖) 수나라

Mogao Cave 322호굴 벽화, 설법도(說法圖) 당나라

Mogao Cave 329호굴 벽화, 비파를 연주하는 비천(飛天)

Mogao Cave 390호굴 벽화, 피리를 연주하는 비천(飛天)


Mogao Cave 71호굴 사유보살(思惟菩萨 당나라 초기)

Mogao Cave 254호굴 북위(北魏)

Mogao Cave 254호굴, 시비왕본생(尸毗王本生)

Mogao Cave 254호굴, 백의불(白衣佛)



Mogao Caves 96호굴(당나라)

96호굴 북대불(높이 34.5m)
돈황에서 제일 큰 대불로 석태니소(石胎泥塑)의 미륵불좌상이다. 석태란 돌을 깎아서 신체의 윤곽을 만들고,
니소란 진흙으로 모양을 만들고 채색을 했다는 뜻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 불상은 측천무후 원년(695년) 영은선사와 음거사가 만든 것이라 한다.
이 불상은 130굴 대불에 비해 북쪽에 있기 때문에 '북대불(北大佛)'이라고도 부른다.
측천무후가 시주해 만들어서 그런지 불상은 다소 여성적 모습을 하고 있다.

Mogao Cave 96호굴 9층누각
대불을 보호하고 있는 건물로 원래는 5층이었으나
북대불이 장기간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보존상태가 극히 나빠져 지역 유지들의 기부로 1936년에 현재의 9층으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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