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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에..

그대 거기 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그대 거기 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나리꽃은 거기 있어도 여름이 오면 얼마나 아름답게 꽃핍니까. 잡풀 우거지고 보아주는 이 없어도 주홍빛 꽃 한 송이 거기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이 비탈지고 그늘진 그곳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고개를 넘고 물을 건너.. 더보기
그대가 그리운 가을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맑은 하늘이 주신 선물 여름내 키를 키운 나무 훌륭한 자태로 버텨온 시간 뒤로하고 이제 푸른 옷 벗어두고 햇빛에 말린 빛깔 고운 옷 한 벌 입고 자랑스레 나서는 길 그대를 만나는 것처럼 설렘이 가득합니다 가슴 벅차게 타오르는 떨림처럼 화려한 옷 갈아.. 더보기
가을 보내기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이다. 모처럼 파두를 듣는다. 카치아 게헤이루가 부르는 '시간의 모퉁이' 이다. 가을의 냄새가 묻어난다. . . . . . 가을이 무게를 덜어낸다 한 잎, 두 잎, 바람은 보이지 않는데 한량없이 매달릴 수도 없는 일, 나뭇잎이 떨어진 하늘은 .. 더보기
醉生夢死 ♣ 醉生夢死 ♣ 한순간 만남이 오랜동안 기억되는 형벌과 한번 만난적 없어도 추억속에 묻어버린 죄악과 그런 세월 속에서 나를 잡았던 많은 인연들 강열하며 毒될 술 따사함을 지연시키는 외로움을 연장시키는 同時履行의 抗辯權처럼 酒星이 燒滅하든 酒泉이 更生하든 東邪가 幻生하듯 西毒이 幻退하듯 이름마저 희미해진 잊혀진 그리움과 아름다운 나의 술 더보기
그리운 바다 성산포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다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 더보기
반도의 꿈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반도의 꿈 울 엄니 별밭에는요 글씨 지는 꽃만 피었당게요 밤낮으로 가르쳐농게요 지 맘대로 져부른 꽃들 오봉옥 시 / 유종화 작곡 / 박양희.박문옥 노래 (오봉옥 시집, 지리산 갈대꽃 중에서) 분단에 대한 아픔과 분단 이후의 잘못된 시국 때문에 스러져 갔던 .. 더보기
나도 미처 몰랐습니다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살며시 내맘 안에 담아본 당신 당신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내게 만큼은 늘 그 자리, 그 모습이라 생각했는데, 그저 남들처럼만 생각해온 줄 알았는데, 내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몇 곱절 더한 몸짓으로 나를 흔들며 다가오는 메아리일 줄은 몰랐.. 더보기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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