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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에..

End of May - Keren Ann Singer/songwriter : Keren Ann Zeidel 더보기
See Me Fall - Lady & Bird Lady & Bird : Singer/songwriter Keren Ann Zeidel and Bardi Johannson(lead singer of Iceland's Bang Gang) 더보기
Branford Marsalis - Mo' Better Bluse > 가끔씩 아주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딘가 낮익은 거리를 걷다가 비좁고 누추한 골목길, 그 막다른 곳에 마치 오랜만에 만나는 여인처럼 가슴 설레는 카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실내장식이 현대적이거나 깨끗한 곳이 아니어도 좋다. 홍대앞이나 압구정동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널직한 공간에 세련되고 푹신한 소파는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저 편안히 한 몸 쉴 수 있는 낡은 의자와 째즈를 들을 수 있는 소박한 오디오 시스템이 가춰진 허름한 곳이 라도 좋다. 다만 음악 만큼은 오리지날이었으면 좋겠다. 저음이 깊게 배어나오고 귀에 거슬리지 않는 섬세한 트럼펫 소리, 게다가 솜사탕 녹듯이 가슴을 감싸오는 여성보컬의 음성을 여과없이 들을 수 있노록... 커피는 머그 잔에 블랙으로 연하게 타줬으.. 더보기
산다는 것의 의미 하늘이 눈부신 것은 은하를 품고 있음이고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파도와 물새의 아낌없는 협연이어라 자연은 변함없이 생명을 잉태하고 온누리에 빛을 뿜어 내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지켜 나가는가 욕망의 덫에 신음하며 사는 우리들 소유를 위해 전부를 걸듯 몸부림친 시간도 무명의 백.. 더보기
야상곡 더보기
나는 사랑한다 나는 사랑한다 Vladimir Vladimirovich Mayakovsky (V.V 마야코프스키) 으레 그런 법 태어날 땐 누구나 사랑의 씨와 함께 하지만 직업 수입 및 기타 등등의 와중에서 가슴의 토양은 하루하루 굳어져만 가지. 심장은 몸통 속에 그리고 몸통은 셔츠 속에 있는데 그것두 모자라 어느 멍청이가 커프스를 만들어내고 가슴팍에 빳빳하게 풀을 먹였지. 다 늙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여자는 화장을 하는 둥 남자는 뮐러 식 체조를 하는 둥 난리 법석 그러나 너무 늦은 걸. 살가죽엔 주름이 쭈글쭈글 사랑의 꽃은 피고 또 피다가 오그라들지. 어린 시절 나도 사랑을 적당히 타고났지 그렇지만 인간이란 어린 시절부터 버릇을 배워야 한다지 나는 - 리온 강가로 달아나 하릴없이 쏘다녔지 엄마는 화를 내셨어 아빠는 허.. 더보기
가을에 듣는 첼로 새가 페루에서 죽다[http://blog.daum.net/zydeco] 슬픈 태풍이 내 영혼을 할퀴고 비처럼 나의 눈물이 나의 끝자락을 색칠할때면 나는 첼로를 듣는다 더보기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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